"클라우드 컴퓨팅을 응용한 유클래스(Uclass)는 영세 학원이나 1인 강사들이 동영상 강의를 저렴한 가격에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젝트입니다. "

"KT가 사교육을 조장한다는 비판을 받지 않을까요?"

"사교육 조장이 아니라 사교육비 절감과 교육의 기회가 확대되는 것이지요. "

KT가 대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올레 모바일 퓨쳐리스트' 리더십 캠프가 지난 26~29일 강원도 원주시 KT 리더십수련원에서 열렸다. 영세 학원이나 1인 강사들이 강의 동영상 파일을 클라우드 서버에 올려놓고 KT 가입자들이 언제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유클래스 서비스'를 제안한 제4팀이 이번 캠프에서 우승했다. 마지막 날 프로젝트 내용 발표시간엔 대학생이라고 믿기 힘들 만큼 빈틈 없는 발표와 답변이 이어졌다. 관련 시장 현황과 위험요소,수익모델,발전 가능성 등 비즈니스맨이 준비한 것과 맞먹는 수준이었다.

이번 캠프의 주제는 '클라우드를 활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었다. 42명의 학생이 8개팀으로 나뉘어 팀별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유클래스 이외에도 앱 개발 툴 제공 서비스,사용자에게 특화된 모바일 오피스 등 다양한 제안이 쏟아져 나왔다. 천두성 KT 인재경영실 상무는 "그동안 참여했던 대학생들이 제안한 수많은 아이디어와 이들이 보여준 열정이 KT 발전에 큰 기여를 했다는 것이 내부적인 평가"라며 "캠프를 통해 젊은 시절부터 한 분야에서 재능을 보이는 인재들을 적극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T가 2003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올레 모바일 퓨쳐리스트'는 전국의 대학생 중 최신 IT 동향에 민감하고 모바일 기기를 다루는 데 능숙한 인재 300명을 뽑아 KT의 신규 서비스와 제품에 대한 테스트,조언 등을 담당하게 하는 제도다. 이 중 매년 공헌이 크고 활동 성적이 우수한 이들에게 그해 열리는 리더십 캠프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3년째 올레 모바일 퓨쳐리스트로 활동 중인 김병묵 씨(충북대 정보통계학과 4)는 "대한민국의 우수한 IT를 세계에 알리는 전문가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KT는 올해부터 리더십 캠프에서 우수한 성과를 보인 대학생에게 서류전형 을 면제해줄 방침이다.

원주=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