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들이 경력직만 선호하고 경영진에 월급을 지나치게 많이 주고 있다. "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이 지난 30일 제주 서귀포 롯데호텔에서 열린 전국경제인연합회 하계 세미나에서 대기업들의 경영 방식을 또다시 강도 높게 비판했다.

최 장관은 이날 '큰 기업,큰 시장,더 큰 대한민국' 주제 강연에서 "이것(경영진의 월급)을 조금 줄여 청년층에 대한 과감한 투자로 전환해 미래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지난 4월 대한상공회의소 조찬간담회 강연에서 "납품단가를 후려치는 '기업 관료'는 해고해야 한다"고 한 데 이어 다시 기업들의 자율적인 경영활동에 개입한 것 아니냐는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최 장관은 '대안 주유소' 설립과 대형마트 주유소를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 "현재 주유소 시장은 과점 상태로,많은 참가자가 있어 특정 기업이 가격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완전 자유경쟁 시장이 아니다"며 "독점이나 과점 상태에서 기업이 하는 일에 정부가 유효한 경쟁 요소를 넣는 것을 반시장적이라고 말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비판했다.

박신영/조재희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