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에다 반리(海江田万里) 일본 경제산업상(사진)이 야당 의원의 질문 공세에 눈물을 흘렸다고 NHK 등 일본 언론이 31일 보도했다.

가이에다 경제산업상은 앞서 지난 29일 중의원 경제산업위원회에서 자민당 소속 아카자와 료세 의원이 "사의를 밝혀놓고 왜 물러나지 않느냐.언제 물러날 것이냐"고 추궁하자 "내 가치는 어찌 되든 상관없다. 정말로 나는 괜찮다"며 목멘 소리로 답하다가 결국 고개를 숙인 채 얼굴을 두 손으로 덮고 울먹였다.

그는 이후 '공적인 자리에서 눈물을 보여도 되냐'는 일본 기자단의 질문에 "심상치 않은 상황이 오랫동안 계속돼서…"라고 해명했다.

가이에다 경제산업상은 차기 일본 총리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그는 간 나오토 총리가 '탈원전' 방침을 자신과 상의도 없이 발표하고 갑자기 전국 원전의 내구성 평가를 하라고 지시한 데 반발해 지난 7일 의회에서 "머지않아 책임을 지겠다"며 사의를 밝혔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