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뉴욕 증시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채무 한도 증액과 재정적자 감축안을 둘러싼 미국 정치권의 협상 여부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4.2%,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3.9%, 나스닥종합지수는 3.6% 하락했다. 미 정치권이 타협점을 찾지 못하면서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가 불거져 증시는 뒷걸음질쳤다.

마크 루스치니 젠니 몽트고메리 스캇 수석투자전략가(CIO)는 "정치권이 진일보한 해결책을 내놓지 않는다면 이번주 증시 상황도 지난주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며 경계감을 드러냈다.

미국의 채무한도 증액 협상은 이번주에는 어떤 식으로든 결론 지어질 것으로 보인다. 채무 한도 협상 마감 시한인 내달 2일이 코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미 공화당과 민주당은 여전히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다. 미 공화당의 2단계 부채 증액안은 하원에서 통과됐으나 상원에서는 부결됐다. 미 민주당이 다수인 상원에서는 부결된 것이다. 여전히 양당간의 입장 차이가 큰 상황이지만 디폴트 시한이 임박한 만큼 극적인 타협에 대한 시장의 기대도 커지고 있다.

오바타 대통령도 트위터와 인터넷, 라디오 연설을 통해 정치권의 타협을 호소하고 있다.

아울러 시장 전문가들은 마감 시한이 지난 후 발표되는 고용 리포트(5일 현지시간)에 대한 기대감이 안도 랠리를 이끌 가능성에 대해서도 기대하고 있다.

루스치니는 "고용 동향이 예상치와 비교해 얼마만큼의 수준을 보이느냐에 따라 시장의 분위기는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CNN 머니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 일자리는 7만8000건이 창출됐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1만8000개의 일자리가 신규 창출됐으나 그보다 개선될 것이란 추정이다. 다만 전주 미국의 2분기 성장률이 예상보다 훨씬 저조한 1.3%로 나오면서 고용 상황에 대한 개선 기대는 많이 낮아진 상황이다. 신규 일자리수와 함께 발표되는 전월 실업률은 6월(9.20%) 수준으로 예상된다.

그밖에 7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와 구매물가지수(1일), 미 ADP 취업자수 변동(3일), 4일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4일) 등이 발표될 예정이다. 월간 자동차 판매와 유통업체 판매동향도 함께 발표된다.

이번주 발표되는 기업 실적도 여전히 증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돼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S&P 500지수 편입 기업 중 107개사가 이번주 실적 발표를 이어간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