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북서부 신장(新疆)위구르 자치구 카스(카슈가르)에서 주말 연쇄 테러공격으로 최소 53명이 죽거나 다쳤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31일 "카스 시내에서 폭탄이 폭발해 경찰관 1명을 포함해 3명이 목숨을 잃고 3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30일 밤 11시45분께에는 카스 거리에서 괴한 2명이 트럭 운전기사를 살해한 뒤 차량을 탈취,행인들에게 돌진했다. 이들은 트럭에서 내린 뒤 흉기를 휘둘러 7명이 사망하고 28명이 부상했다. 범인 가운데 1명은 행인과 격투 과정에서 붙잡혔고 다른 1명은 숨졌다. 흉기 난자 사건 직전에도 카스 식당가에서 폭발사고가 있었다. 이 폭발로 미니밴이 파괴됐다.

이번 연쇄 테러가 누구의 소행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신화통신은 현지 경찰의 말을 인용,"지금까지 폭발사고 등 테러 용의자 4명을 사살하고,4명을 체포했으며 도주한 4명을 추적 중"이라고 전했다.

공안당국은 또 이번 연쇄 테러가 지난 18일 신장위구르자치구 허톈(和田)시에서의 공안파출소 충돌 사건에 이어 발생했다는 점에서 긴장하고 있다. 잇따른 사건의 연관성 여부도 주목하고 있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