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야니, 브리티시여자오픈 2연패…최연소 메이저 5승 달성
세계 여자 프로골프 랭킹 1위 청야니(대만)가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총상금 250만달러)에서 우승하며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청야니는 1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앵거스의 커누스티골프링크스(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버디 6개와 보기 3개로 3언더파 69타를 기록,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로 2위 브리타니 랭(미국)을 4타차로 따돌렸다.

지난 6월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웨그먼스LPGA챔피언십에서 2위에 10타차 우승을 차지하며 최연소(22세) 메이저 4승의 기록을 세운 청야니는 22세6개월8일의 나이로 최연소 메이저 5승 기록도 연달아 갈아치웠다.지금까지 메이저대회에서 가장 빠르게 5승을 올린 선수는 패티 버그로 1943년 25세4개월19일이었다.메이저 2승을 포함해 시즌 4승을 따낸 청야니는 세계 최강자임을 입증했다.프로 통산 9승 가운데 5승을 메이저대회에서 따냈다.

장타자로 남성스러운 파워풀한 스윙을 구사하는 청야니는 PGA투어 프로들부터 샷과 마인드컨트롤을 배우기도 했다.2년전 미 플로리다주 올랜도에 있는 아니카 소렌스탐의 집을 구입해 들어간 청야니는 “집 근처에 사는 저스틴 로즈,이안 풀터,트레버 이멜만 등 PGA프로들과 친분을 쌓으면서 실력을 키우는데 도움을 받았다”고 비결을 털어놓은 바 있다.청야니는 “그들과 연습도 함께 하고 치핑 대결을 자주하면서 많이 배웠다.궁금한 점에 대해 물으면 친철하게 가르쳐줬다”고 말했다.

한국선수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선수는 양희영(22)으로 이날 5타를 줄여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4위를 기록했다.이어 최나연(24)과 유선영(25),박인비(23)가 합계 8언더파 280타로 공동 6위에 올랐다.

3라운드 선두였던 카롤리네 마손(독일)은 최종일 6오버파 78타로 무너지며 합계 9언더파 279타로 카트리오나 매튜(스코틀랜드)와 공동 5위에 머물렀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