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1일 고려아연에 대해 성장판이 여전히 열려 있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53만5000원을 유지했다.

박기현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고려아연의 영업이익은 1960억원(IFRS 개별기준)으로 전분기대비 6% 감소세를 보였고 시장 컨센서스에 못 미쳤지만 이익 감소에 집중하기 보다는 여전히 높은 절대이익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데 주목한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지난해 생산능력 확충에 따른 증설물량 본격 출하에 힘입어 전분기보다 26% 증가한 1조325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4.6%.

은(Silver)의 역할이 이번 분기에도 크게 작용했다는 게 박 애널리스트의 판단이다. 그는 △1분기 과다로 잡힌 TC 마진, 약 100억원 규모 감액 △아연, 연, 동 등 주요 상품 가격이 전분기보다 각각 8%, 5%, 5% 하락 △이익민감도가 가장 큰 환율이 전분기대비 3% 떨어졌음에도 불구(시장 컨센서스 미달 이유)하고 금과 은 등 귀금속가격은 각각 7%, 29% 상승했다는 점 △특히 최근 이익기여도가 40%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은가격의 급등이 결정적인 이익 호조의 요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3분기에는 단기적으로 주가 탄력도가 둔화될 여지가 있다는 판단이지만 이는 일시적인 움직임일 뿐"이라며 "충분히 상승 잠재력은 남아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풀 생산 체제에 비해 올해 회사가 계획한 출하량은 75~90% 수준에 불과, 잉여 물량이 향후 남아 있다"며 "현재의 상품 가격을 적용하면 장기적으로 2011년 대비 약 9382억원의 추가적인 매출과 1370억원의 영업이익이 잠재적으로 반영될 수 있다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