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은 1일 KB금융에 대해 양호한 실적과 수급불안이 해소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KB금융을 신한지주와 더불어 최선호주로 꼽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7만5200원을 유지했다.

이병건 동부증권 연구원은 "KB금융은 올해 2분기 전분기 대비 7.9% 늘어난 817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며 "은행의 업황은 이미 충분히 개선된 상태로 투자심리의 개선만으로 충분한 주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4분기부터 일시적으로 초과집행된 비용(야근수당 등)을 제외하면 판관비도 예상치에 대체로 부합했다는 게 이 연구원의 판단이다. 또 신용손실 충당금 전입액도 예상치를 크게 하회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배드뱅크로 매각된 1857억원을 포함, 총 4107억원의 부실채권이 매각됐고 상각도 평분기보다 많은 4060억원에 달했다"면서도 "이러한 부실채권 처리에도 신용손실 충당금 전입액이 감소한 것은 신용손실 충당금이 이미 충분히 적립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4107억원의 부실채권이 매각되는 과정에서 충당금 348억원 환입되는 가운데 매각이익도 574억원 발생했다"며 "5월 연체가 시작된 집단대출 860억원이 다음분기 손상채권으로 인식되더라도 추가 비용은 190억원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