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첫 국내증시, '美 불확실성' 여파로 변동성 장세 지속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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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30]8월 첫 거래일인 1일 국내증시는 변동성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지수는 지난달 29일 외국인 매물에 휘말려 2130선으로 후퇴했다. 기관이 12거래일째 매수에 나섰지만 외국인이 닷새째 ‘팔자’를 외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코스피지수는 지지력이 기대됐던 20일 이동평균선(2151.27)도 하향 이탈했다.
29일(현지시각) 뉴욕증시는 미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기대치에 못 미치자 하락 마감했다. 이날 미 상무부는 미국의 2분기 GDP 성장률이 1.3%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예상치인 1.8%에 크게 못미치는 수치다.
다만 미 국가 디폴트(채무 불이행) 시한이 임박한 가운데 부채상한 증액 협상이 막판 타결 조짐을 보이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백악관과 의회 핵심 관계자들이 타결 가능성을 공개하는 등 우호적인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심재엽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시장은 미 채무한도 확대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는 것에 무게를 두고 있다”며 “만일 합의에 실패한다해도 이미 알려진 악재이기 때문에 패닉으로 치닫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예상했다.
최용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미국이 실제로 디폴트에 이를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다”며 “신용등급 하향 조정 이슈가 미치는 파장도 예상보다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미국이 채무한도 증액 문제에 관해 정치적 합의를 이룬다해도 재정 긴축안과 관련한 신용등급 하향조정 이슈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 향후 재정긴축에 따른 성장률 저하요인을 두고 시장에서 치열한 논쟁이 펼쳐지겠지만 그 여파는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다.
최 연구원은 “신용등급이 하향조정돼도 바젤Ⅲ 기준에서는 ’AA-‘ 이상 등급 국채가 무위험 자산으로 간주돼 은행들의 자본확충 위험이 제한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과거 1994년과 2009년 캐나다와 일본이 각각 ’AAA‘ 등급에서 하향조정된 적이 있지만 그 충격이 크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송창성 한양증권 연구원은 “현재로서는 협상의 결과만을 지켜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미국 변수로 인한 큰 충격이 없다면 이번 주 코스피는 2080~2170선 범위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투자전략은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세울 것을 당부했다.
이은택 동부증권 연구원은 “매크로 이슈가 얽혀있는 현 시점에서 단기적인 미래를 예측하는 것이 궁금증 해소에는 도움이 될 지 모르지만 투자에 있어선 중장기적인 전략을 짜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글로벌 자금은 중장기적으로 선진국보다는 이머징을 선호할 것으로 판단돼 긍정적”이라고 했다.
그는 “불확실성 해소로 외국인 자금이 재유입되기 전까지는 지금과 같은 중소형주와 내수 업종 중심의 강세가 좀더 이어질 것”이라며 “실적 측면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심 팀장은 “현재 주식비중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며 “업종별로는 지수 방어적 성향이 짙은 금융과 제약, 음식료 등에 관심을 갖고 합의 성공 시 타 업종으로 점차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무난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
코스피지수는 지난달 29일 외국인 매물에 휘말려 2130선으로 후퇴했다. 기관이 12거래일째 매수에 나섰지만 외국인이 닷새째 ‘팔자’를 외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코스피지수는 지지력이 기대됐던 20일 이동평균선(2151.27)도 하향 이탈했다.
29일(현지시각) 뉴욕증시는 미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기대치에 못 미치자 하락 마감했다. 이날 미 상무부는 미국의 2분기 GDP 성장률이 1.3%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예상치인 1.8%에 크게 못미치는 수치다.
다만 미 국가 디폴트(채무 불이행) 시한이 임박한 가운데 부채상한 증액 협상이 막판 타결 조짐을 보이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백악관과 의회 핵심 관계자들이 타결 가능성을 공개하는 등 우호적인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심재엽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시장은 미 채무한도 확대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는 것에 무게를 두고 있다”며 “만일 합의에 실패한다해도 이미 알려진 악재이기 때문에 패닉으로 치닫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예상했다.
최용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미국이 실제로 디폴트에 이를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다”며 “신용등급 하향 조정 이슈가 미치는 파장도 예상보다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미국이 채무한도 증액 문제에 관해 정치적 합의를 이룬다해도 재정 긴축안과 관련한 신용등급 하향조정 이슈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 향후 재정긴축에 따른 성장률 저하요인을 두고 시장에서 치열한 논쟁이 펼쳐지겠지만 그 여파는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다.
최 연구원은 “신용등급이 하향조정돼도 바젤Ⅲ 기준에서는 ’AA-‘ 이상 등급 국채가 무위험 자산으로 간주돼 은행들의 자본확충 위험이 제한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과거 1994년과 2009년 캐나다와 일본이 각각 ’AAA‘ 등급에서 하향조정된 적이 있지만 그 충격이 크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송창성 한양증권 연구원은 “현재로서는 협상의 결과만을 지켜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미국 변수로 인한 큰 충격이 없다면 이번 주 코스피는 2080~2170선 범위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투자전략은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세울 것을 당부했다.
이은택 동부증권 연구원은 “매크로 이슈가 얽혀있는 현 시점에서 단기적인 미래를 예측하는 것이 궁금증 해소에는 도움이 될 지 모르지만 투자에 있어선 중장기적인 전략을 짜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글로벌 자금은 중장기적으로 선진국보다는 이머징을 선호할 것으로 판단돼 긍정적”이라고 했다.
그는 “불확실성 해소로 외국인 자금이 재유입되기 전까지는 지금과 같은 중소형주와 내수 업종 중심의 강세가 좀더 이어질 것”이라며 “실적 측면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심 팀장은 “현재 주식비중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며 “업종별로는 지수 방어적 성향이 짙은 금융과 제약, 음식료 등에 관심을 갖고 합의 성공 시 타 업종으로 점차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무난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