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1일 포스코에 대해 인도네시아, 인도 등 현재 해외에서 추진중인 제철소 건설이 완료되면 주가가 재평가 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2만원을 유지했다.

김윤상 연구원은 포스코의 인도네시아 공장을 방문한 뒤 낸 보고서에서 "안정적 수요처 확보, 수요 성장, 저가 원료 확보 등 포스코가 3마리 토끼를 잡은 것 같다"고 전했다.

포스코의 인도네시아 제철소는 현지 국영 철강사인 크라카타우스와 합작해 연산 600만t 규모로 2단계에 걸쳐 건설된다. 1단계는 슬라브와 후판 등을 연간 300만t 규모로 생산할 수 있게 지어지며 2013년말 완공 예정이다.

김 연구원은 "인도네시아는 지난해 전체 소비된 철강의 56%인 480만t을 수입했다"며 "이번 포스코의 제철소 건설은 인도네시아의 수입 철강재를 대체하는 한편, 고급강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작년 기준 인도네시아인의 1인당 철강재 소비는 29kg에 불과하다"며 "이는 일본, 한국은 물론 태국의 163kg(2009년 기준)에 비해서도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 철강 소비량이 연평균 8.8%씩 성장, 2025년에는 지금(850만t)의 3배가 넘는 3000만t까지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인도네시아 철강 생산 능력은 포스코의 제철소 설립을 감안해도 1430만t에 불과하다"며 "이 때문에 인도네시아 정부는 추가적인 철강 클러스터 개발을 계획하고 있어 포스코의 추가적인 제철소 건설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도네시아는 현지에서 원료 조달이 가능하기 때문에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며 "인도네시아의 철광석 매장량은 24억t, 원료탄 매장량은 10억t에 달하지만 고로 설비가 없어 개발은 미진하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