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부채한도 증액 협상이 사실상 타결됐다.

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해리 리드 미국 상원 원내대표는 백악관과 공화당의 부채한도 임시 증액 잠정 합의안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합의 사안은 1조달러 지출을 먼저 삭감한 뒤 나머지 1조8000억달러를 연내 추가로 올리는 내용을 담고 있다. 부채한도를 두 단계에 걸쳐 2조8000억원 더 늘리고 재정지출 삭감 규모를 늘린다는 것이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2조4000억 달러를 한번에 증액해야 한다고 주장한 방안보다는 후퇴한 내용이다.

해리 리드 상원 원내대표는 "백악관과 공화당 양측의 의견 타결에 상당히 근접했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공화당 측과 입장 차이가 있는 만큼 논의는 더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미 상원에서 잠정적인 합의가 이뤄짐에 따라 이날 오후 상원과 하원에서 표결이 차례로 진행될 전망이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