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일 8월 국내 증시가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변동성 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코스피지수 예상 밴드는 2050~2250포인트를 제시했다.

이 증권사 김정훈 투자전략팀장은 "8월초 미국의 부채협상은 무난하게 이루어질 전망"이라며 "다만 미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이나 지출 삭감 등의 이슈가 기다리고 있고 일시적으로 연방정부가 지급곤란을 겪을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판단했다.

올 하반기 아시아 국가들의 물가는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물가 안정이 주식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을 끌어 올릴 수 있다면 하반기 코스피는 안정된 이익만으로도 상승할 수 있을 것이란 예상이다.

다만 하반기 물가 수준이 떨어지더라도 절대 수준 차체가 높기 때문에 PER(주가수익비율)는 3분기 말에나 올라갈 것으로 김 팀장은 내다봤다.

그는 "하반기 전체를 놓고 보면 8월 변동성 장세는 상승을 위한 진통 과정이라 판단된다"며 "8월에도 중소형주 상대 강도는 지속적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봤다.

이어 "상대적으로 중소형주는 기관 수급이 양호하고 대외 불확실성에 상대적으로 덜 노출돼 있다"며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지속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