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원·달러 환율은 1050원대 초중반에서 관망하는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지난 주말 원·달러 환율은 미국 부채한도 협상과 관련한 우려 등에 전일종가보다 2.8원 오른 1054.5원에 장을 마감했다.

주말 사이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055~1055.5원에 최종 호가됐다. 이는 스왑포인트를 고려한 현물 종가 대비 1.6원 낮은 수준이다.

변지영 우리선물 외환연구원은 "환율은 1050원대를 중심으로 숨고르기 차원의 관망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변 연구원은 "8월 초에는 대외 불확실성과 연저점 경신에 따른 거래 수준 부담 속에 관망세를 보이겠으나 후반으로 갈수록 환율 하락세를 재개, 1040원대 안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그는 "휴가철 거래량 감소 등 포지션 플레이 제한될 것"이라면서도 "얇은 거래층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에는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정미영 삼성선물 리서치팀장은 "이번 주 환율은 안전자산 선호 속에 지난주 미국 성장률 급락으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부활한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환율 하락세가 다소 주춤한 가운데 미국 부채한도 증액 협상 결과에 따라 등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정 팀장은 "환율 상승 우호적인 재료에도 1차 1060원, 2차 1065원이 강력한 저항선으로 예상된다"며 "1050원에서는 외환 당국의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과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달러 매도) 공급의 감소 등으로 지지력이 나타날 듯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원·달러 환율의 거래범위로 △삼성선물 1050~1057원 등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