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1040원대로 하락폭을 키우고 있다.

1일 오전 9시 21분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5.6원 내린 1048.9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27일에도 환율은 3년 만에 장중 1049원까지 떨어졌었다.

이날 환율은 국내 무역수지 흑자와 외환 당국의 원화 절상 용인에 대한 기대감에 하락 압력을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식경제부는 지난달 우리나라의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7.3% 증가한 514억46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 외환 당국이 물가 상승을 우려해 환율 하락을 용인할 것이라는 관측도 환율 하락을 거들고 있다. 이날 서울환시 개장 전 발표된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7%를 기록했다.

이진우 NH투자선물 리서치센터장은 이날 "원·달러 환율은 다시 1050원을 두고 다투는 장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이 센터장은 "(환율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들은 아직 순매수로 돌아설 기미가 안 보이는 데다 미국채 수익률의 급락에도 우리 채권시장 금리는 자꾸 오르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외국인들의 주식 및 채권매수 자금으로 인한 환율 추가 하락 전망은 다소 근거가 약해진다"고 분석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 이상 상승한 2150선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340억원가량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같은 시각 유로·달러 환율은 뉴욕 전장과 비슷한 수준인 1.4377달러에, 엔·달러 환율은 77.50엔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