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개월간 지속됐던 미국 부채한도 협상이 타결되자 국내증시가 큰 폭으로 오르며 화답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2170선 회복을 꾀하고 있고 코스닥지수는 연고점 경신을 눈 앞에 두고 있다.

1일 오전 11시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8.12포인트(1.79%) 오른 2171.33을 기록 중이다.

코스피는 미국 부채한도 증액 협상이 진전됐다는 소식에 오름세로 장을 출발했다. 이후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부채한도 증액 협상이 타결됐다고 밝히자 상승폭을 확대, 2170선을 다시 웃돌고 있다.

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오바마 미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상원과 하원 모두 채무한도 협상에 합의해 미국이 디폴트(채무 불이행)를 피하게 됐다"고 밝혔다.

중국의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 발표 결과도 양호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 7월 PMI지수는 50.7을 기록해 예상치(50.2)를 웃돌았다.

대외 악재가 걷히면서 외국인들도 국내 증시로 속속 귀환하고 있다. 외국인은 장중 입장을 바꿔 368억원 가량 순매수하고 있다.

기관은 장 초반부터 현재까지 897억원 이상 사들이고 있다. 13거래일째 '사자'를 외치고 있는 모습이다. 개인만이 2829억원 가량 팔아치우고 있다.

프로그램도 증시에 우군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차익 거래는 2155억원, 비차익 거래는 498억원 매수 우위로 전체 프로그램은 2653억원 순매수를 나타내고 있다.

모든 업종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화학과 전기전자 철강금속 업종은 외국인과 기관의 관심을 동시에 받아 2% 이상 급등하고 있다.

통신 금융 은행 증권 보험 서비스 업종 등도 1~2% 이상씩 뛰고 있다. 종이목재와 의약품 업종만이 약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시가총액 30위권내 종목들도 단 세 종목을 제외하고 강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 장중에 기록한 연고점(543.32)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57포인트(1.23%) 오른 542.62를 기록 중이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40억원, 63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기관은 38억원 매도 우위다.

원·달러 환율은 사흘만에 하락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5원 내린 104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27일 이후 장중 1050원 아래로 다시 하락폭을 키우고 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