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룻바닥에 형광등만 덜렁 달린 연습실 말고 실제 무대와 똑같은 연습실을 만들자고 했죠.조명 · 음향 엔지니어들이 상주해 언제 찾아와도 연극,공연,뮤지컬 등의 워크숍을 할 수 있도록 말이에요. "

서울 홍익대 인근 광흥창에 2009년 세워진 CJ아지트에 대해 이민희 프로듀서는 "각 분야의 인재들이 끼를 발산할 수 있는 스튜디오"라고 소개하며 "층고가 높고 무대와 객석의 구분이 없는 스튜디오여서 입체적인 연출도 가능하고 스탠딩 콘서트도 열 수 있다"고 설명했다.

CJ아지트는 연극이나 뮤지컬 대본의 낭독 장소,음악인들의 쇼케이스 무대로 활용된다. 작품이 완성되기 전 일반 관객들에게 공개하는 등 예술인과 관객의 소통 공간으로도 쓰인다.

CJ문화재단이 잠재력 있는 대중문화인을 길러내기 위해 진행하는 '튠업' '크리에이티브 마인즈' '프로젝트S'와 긴밀하게 연계한다.

CJ문화재단 관계자는 "다양한 장르의 대중문화계 샛별들이 모이는 만큼 장르별 협업이 쉽게 이뤄지면서 새로운 창작물이 만들어지기도 한다"며 "뮤지컬 '중독'이나 '풍월주'의 경우 리딩 작업에 일반 관객이 참여하고 비평을 함께하는 자유로운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식 일정이 없을 땐 음악 밴드의 연습과 공연 리허설 공간으로 쓰이며 대중예술계 주인공들의 '아지트'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