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시작될 때 연인과의 스킨십은 누구에게나 가슴 떨리는 추억이다.

부부간의 스킨십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줄어드는 것이 현실. 실제로 얼마전 '듀오'에서 진행된 설문조사에는 결혼 연차와 부부간의 스킨십 빈도는 반비례하는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스킨십은 신체에 긍정적 호르몬 분비를 도와 건강은 물론 부부관계 향상에도 도움을 준다.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100세이상의 노인들의 장수 비결로 꼽히기도했다.

부부상담ㆍ교육기관 듀오라이프컨설팅(대표 김혜정)은 다양한 상담사례와 연구결과를 토대로 행복한 결혼생활에 활기를 더할 수 있는 '부부 스킨십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부부가 서로 만져야 가정이 행복"…듀오, '스킨십 가이드라인' 발표
* 스킨십은 사랑의 비타민, '매일매일' 챙겨라


많은 부부들이 신혼시절 뜨거운 부부애가 저절로 유지될 것이라고 착각한다. 사랑의 화학적 반응은 길지 않기 때문에, 부부간의 스킨십은 일상적으로 습관적으로 '훈련'되어야 한다.

'부부 스킨십 가이드라인'은 부부들이 ‘아침 저녁으로 포옹하며 인사하기’, '굿 모닝ㆍ나이트 키스’ 등의 규칙을 정해두고 습관처럼 스킨십 할 것을 권한다. 건강을 위해 비타민을 챙겨먹듯 매일 노력하는 스킨십은 부부생활에 지속적인 활력을 불어넣어 준다.

* 스킨십은 끊임없는 탐색전

스킨십은 평생을 두고 탐구해야 할 연구대상이기도 하다. 상대방과 하는 교감이므로 때와 장소, 시간, 상대방의 기분을 고려해 상대방이 좋아하는 스킨십을 해야 하기 때문.

사람의 기분이 늘 변할 수 있듯 배우자가 원하는 방식도 늘 변할 수 있으므로 항상 탐구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내가 선호하는 스킨십 방식만을 고집하는 것은 대화에서 상대방의 이야기를 경청하지 않고 나만의 이야기를 이어가는 일방향적 커뮤니케이션과 같다.


* 스킨십에는 자녀교육 효과까지

자녀의 지적 능력 향상만큼이나 중요하게 대두되고 있는 것이 바로 인성교육.

전문가들은 애정을 자녀에게 쏟는 것만큼 부부간의 애정을 자녀에게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한다. 매일 다투거나 서로에게 막말을 하는 부부의 자식은 인성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부부의 관계가 좋아 서로 대화하는 시간과 붙어있는 시간이 많아질 수록 자녀들은 가정 안에서 안정감을 느낀다.

이런 관계 속에서 부부와 자녀간의 관계도 향상될 수 있는 것. 아이를 위해 주는 고액의 용돈보다 부부의 당당한 애정표현과 스킨십이 자녀의 건강한 인성교육에 더 효과적임을 인식하자.


* 스킨십도 ‘새 것이 좋아’

연애시절의 스킨십에 ‘떨림’이 있었던 것은 ‘처음’ 만나는 사람과 ‘처음’ 해보는 행동이기 때문이다. 인간을 비롯한 모든 동물은 새로운 것에 흥분을 느낀다.

매일 똑같은 스킨십만 한다면 '떨리는 흥분'은 지속되기 힘들다. 때로는 남편이 제공하는 전신 오일마사지와 같은 이색적인 스킨십을 통해 풋풋했던 연애시절로 돌아간 것 같은 설렘을 경험할 수 있다. 이러한 건강한 설렘이야말로 부부관계를 더욱 긴밀하게 해주는 에너지로 작용한다.


* 스킨십은 최고의 정력제

많은 남편들이 부인의 성적 만족의 비밀이 시간이나 발기력 등 물질적인 것에서 나온다고 착각 한다.

여성은 '사랑 받고 있다'는 느낌에 매우 민감하기때문에 감성적인 테크닉에 더 많은 만족을 느낀다.

배우자를 아끼는 마음을 담은 정성스런 스킨십이야말로 잠자리에서 최고의 정력제임을 잊지 말자. 때로는 충분한 스킨십만으로 아내는 오르가즘을 느낄 수 있다.

이미경 듀오라이프컨설팅 총괄팀장은 “부부관계를 단순히 몸에 의존한 신체적 흥분에 초점에 맞춘다면 서로 생물학적인 성숙과 노화가 이뤄짐에 따라 만족도는 당연히 떨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부부의 성(性)은 신체적 결합뿐만 아니라, 정서적 결합이라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정원진 기자 aile0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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