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현대 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들이 지난달에도 10% 안팎의 매출 증가세를 이어갔다. 작년 7월에 비해 비온 날이 8일 더 많고,연일 폭우가 쏟아지는 등 영업 환경이 좋지 않았던 점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의 지난달 매출은 기존점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9.3% 증가했다. 현대백화점은 9.5%,신세계백화점은 14.5% 늘어났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스포츠 · 아웃도어 상품군과 수영복 화장품 선글라스 등 여름 상품이 매출 신장을 주도했다. 롯데에서는 스포츠부문 매출이 31.3%,아웃도어는 21.4% 증가했고,현대에서는 스포츠 의류가 41.6%,영패션 의류가 24.0% 늘어났다. 신세계에서도 스포츠 부문 매출이 38.9% 증가해 상품군별 신장률이 가장 높았고,바캉스 대표 상품인 화장품도 23.4% 증가했다. 가을 혼수 수요로 명품과 가전 매출도 3사 모두 20% 안팎의 높은 신장률을 보였다.

남기대 롯데백화점 아동스포츠 상품기획(MD) 팀장은 "지난달에는 스포츠의류와 레인부츠 등 장마철 패션상품 판매가 늘면서 전체 매출 신장세를 주도했다"고 말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