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맨 배트맨 스파이더맨 엑스맨 등 '슈퍼 히어로'의 흥행 열풍이 뜨거울 전망이다.

31일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에 따르면 지난 5월부터 석 달 동안 할리우드는 '토르', '그린 랜턴', '캡틴 아메리카', '엑스맨 1등급' 등 4편의 '슈퍼 히어로' 영화를 선보였다.

대형 영화사들은 앞으로도 '슈퍼 히어로' 영화를 계속해서 내놓을 계획이다.

미국 굴지 영화사 워너브러더스는 배트맨 시리즈 완결판인 '다크 나이트 라이즈'를 내년 여름 개봉할 예정이다. 소니는 '스파이더맨'의 새 시리즈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을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다. 마블 엔터테인먼트는 '슈퍼 히어로'들이 총촐동하는 작품 '어벤저스'를 내년 이맘 때 개봉한다. 2013년에는 '토르2'와 '아이언맨3'이 관객들을 찾아간다.

'슈퍼 히어로' 영화가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캐릭터가 다양하고 영화사들이 이를 재해석하고 변화를 주기 때문이라고 LAT는 분석했다. 하지만 '슈퍼 히어로' 영화에만 치중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경고의 목소리도 나온다.

영화 산업 분석가 바실리 카라쇼프는 "슈퍼 히어로 영화라도 늘 흥행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면서 "슈퍼 히어로 영화 제작은 위험이 따른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슈퍼 히어로' 영화 한 편에 투입하는 제작비는 약 3억달러에 달한다. 하지만 올해 4억5000만 달러 이상을 벌어들인 영화는 아직 한 편도 없는 실정이라고 LAT는 지적했다.

그러나 제작사들은 '슈퍼 히어로' 영화에 대한 두터운 신뢰를 갖고 있다. 워너브러더스의 영화 담당 사장 제프 로비노프는 "슈퍼 히어로는 질리지 않는 소재" 라면서 "해마다 수많은 호러 영화와 코미디 영화가 쏟아지듯 슈퍼 히어로 영화도 하나의 독립된 영화 장르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한경닷컴 부수정 기자 oas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