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첫 거래일 코스닥지수가 연중 최고치로 마감했다. 지난해 1월 22일 이후 처음으로 540선(종가기준)도 넘어섰다.

1일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34포인트(1.56%) 오른 544.39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 부채한도 증액 협상이 진전됐다는 소식에 코스닥은 540선을 웃돌며 장을 출발했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부채한도 증액 협상이 타결됐다고 밝힌 후에는 상승폭을 점차 늘리기 시작했다.

장 후반 544.41포인트까지 올라 전 거래일 장중 기록한 연고점(543.32)을 넘어서기도 했다.

외국인이 장 시작부터 꾸준히 매수에 나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 외국인은 81억원 순매수했다. 개인도 187억원 가량 사들였지만 기관은 43억원 매도 우위였다.

모든 업종이 상승했다. 인터넷을 비롯 IT(전기전자) 부품, 섬유의류, 종이목재, 금속, 운송장비·부품, 건설 업종 등이 2~3%대 강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상승세를 탔다. 코스닥 대장주인 셀트리온을 비롯 서울반도체 다음 CJ오쇼핑 등이 올랐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5.62% 급등했다. 장중 6만8700원까지 올라 52주 최고가를 쓰기도 했다.

CJ프레시웨이는 하반기에도 실적성장이 이어질 것이란 분석에 10.76% 급등했다. 프롬써어티(4.92%)는 삼성전자와의 공급계약 소식에 엿새 만에 반등했다.

반면 미리넷은 대규모 저가 신주의 상장으로 인한 물량부담 탓에 하한가로 추락했다.

이날 상승 종목은 상한가 21개를 비롯 680개에 달했다. 하한가 1개 등 269개 종목은 내렸고 65개 종목은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