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진짜 두려워 하는 상대는…닛케이 "중국 아니라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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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액 설비 투자 앞세워 日기업 막다른 골목으로
M&A는 리스크 커 "中서 사들인 곳 매력 없다"
M&A는 리스크 커 "中서 사들인 곳 매력 없다"
"일본이 진정으로 두려운 상대는 중국이 아니라 삼성전자다. "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일 중국기업과 삼성전자를 비교하며 이같이 보도했다. 이 신문은 "중국회사들이 차이나달러를 앞세워 공격적으로 해외기술과 브랜드 확보에 나서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일본의 진정한 경쟁상대는 M&A보다 내실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는 삼성전자"라고 분석했다. 이 신문은 삼성그룹이 올해 설비투자에 29조9000억원,연구 · 개발에 12조1000억원을 쏟아부을 계획이라고 소개한 뒤 "M&A에 투자할 돈이라면 차라리 연구 · 개발에 돌리려는 경영진의 의지가 자체 기술을 확보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특히 반도체와 액정표시장치(LCD) 부문에 거액의 설비 투자를 반복해 이것이 일본 기업들을 막다른 골목으로 밀어붙이는 원동력이 됐다"고 전했다. 고타로 요시무라 도쿄대 경제학 교수는 "삼성의 투자행동은 합리적"이라며 "그들은 축적된 힘으로 스마트폰과 유기 전기발광소자(EL) 등을 개발해 세계 시장을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니혼게이자이는 "중국 기업의 위협론이 대두되고 있지만 M&A는 리스크가 매우 크다"며 "중국회사가 사들인 기업과 업종은 주로 쇠퇴기에 접어든 매력없는 매물들이었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일본 경제산업성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1~6월) 중국 기업이 해외 기업을 M&A하는 데 쏟아부은 돈은 90억달러(9조4000억원)로 중국 해외 전체 투자의 37.7%를 차지했다.
이 신문은 삼성에 이어 중국의 통신장비업체 화웨이(華爲)를 강력한 라이벌로 꼽았다. 화웨이는 2008년 총 1737건의 기술 특허를 출원해 파나소닉을 누르고 1위를 차지했고 미국의 거대 정보기술(IT)업체 인수를 시도하는 등 중국 기업으로선 드물게 연구개발에 치중하는 유망회사라고 강조했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일 중국기업과 삼성전자를 비교하며 이같이 보도했다. 이 신문은 "중국회사들이 차이나달러를 앞세워 공격적으로 해외기술과 브랜드 확보에 나서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일본의 진정한 경쟁상대는 M&A보다 내실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는 삼성전자"라고 분석했다. 이 신문은 삼성그룹이 올해 설비투자에 29조9000억원,연구 · 개발에 12조1000억원을 쏟아부을 계획이라고 소개한 뒤 "M&A에 투자할 돈이라면 차라리 연구 · 개발에 돌리려는 경영진의 의지가 자체 기술을 확보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특히 반도체와 액정표시장치(LCD) 부문에 거액의 설비 투자를 반복해 이것이 일본 기업들을 막다른 골목으로 밀어붙이는 원동력이 됐다"고 전했다. 고타로 요시무라 도쿄대 경제학 교수는 "삼성의 투자행동은 합리적"이라며 "그들은 축적된 힘으로 스마트폰과 유기 전기발광소자(EL) 등을 개발해 세계 시장을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니혼게이자이는 "중국 기업의 위협론이 대두되고 있지만 M&A는 리스크가 매우 크다"며 "중국회사가 사들인 기업과 업종은 주로 쇠퇴기에 접어든 매력없는 매물들이었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일본 경제산업성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1~6월) 중국 기업이 해외 기업을 M&A하는 데 쏟아부은 돈은 90억달러(9조4000억원)로 중국 해외 전체 투자의 37.7%를 차지했다.
이 신문은 삼성에 이어 중국의 통신장비업체 화웨이(華爲)를 강력한 라이벌로 꼽았다. 화웨이는 2008년 총 1737건의 기술 특허를 출원해 파나소닉을 누르고 1위를 차지했고 미국의 거대 정보기술(IT)업체 인수를 시도하는 등 중국 기업으로선 드물게 연구개발에 치중하는 유망회사라고 강조했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