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美 부채협상 타결에 하락…1050.5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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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1050원대 턱걸이로 장을 마감했다.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원(0.38%) 내린 1050.5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이 잠정적으로 타결됐다는 소식과 국내 경기지표 호조에 하락 압력을 받았다.
전 거래일 종가보다 2.5원 내린 1052원에 출발한 환율은 장 초반 추가 하락하며 1050원대 아래쪽으로 진입했다. 환율은 이내 1048.9원까지 떨어지며 올 들어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됐다. 장중 1040원선으로 내려간 것은 지난달 27일(저점 1049원) 이후 두 번째다.
국내 무역수지 흑자와 외환 당국의 원화 절상 용인에 대한 기대감 역시 하락 압력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지식경제부는 지난달 우리나라의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7.3% 증가한 514억46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7%를 기록, 물가 상승을 우려한 외환 당국이 환율 하락을 용인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그러나 환율은 1048원선에서는 더 내려가지 못하고 제자리걸음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시장참가자들은 당국의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 가능성을 추정했다. 특히 장 막판 종가관리에 나서며 1050원선을 지켰다는 게 시장참가자들의 추측이다.
변지영 우리선물 외환연구원은 "미국 부채한도 관련한 부분이 글로벌 달러화의 반등 흐름을 이끈 동시에 대외 불확실성 해소 측면에서 위험선호 거래에도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했다"고 풀이했다.
변 연구원은 "1050원대에서 장을 마쳤지만 사실상 1040원 진입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1040원선 안착에 대한 기대감도 충분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39.10포인트(1.83%) 오른 2172.31을 기록했으며, 외국인 투자자는 2590억원가량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오후 3시 17분 현재 국제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1.4396달러에, 엔·달러 환율은 77.72엔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