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株 '제품값 회복' 타고 주도주 컴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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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재고 소진·대만 포모사 화재로 업황 호조 예상
호남석유 6% 상승…한화케미칼·LG화학도 강세
호남석유 6% 상승…한화케미칼·LG화학도 강세
국제 석유화학제품 가격 및 마진이 지난달을 기점으로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국내 업체들과 경쟁 관계인 대만 화학업체 포모사가 지난 주말 화재 등으로 인해 일부 공장의 가동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제 화학제품 가격 강세 현상이 가속화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금호석유화학 등 실적 악화 우려로 횡보하거나 조정을 받았던 국내 화학업체 주가가 강하게 반등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제 석유화학 업황이 당분간 호조세를 이어갈 전망이어서 화학주가 주도주로 복귀할 공산이 높다"고 전망했다.
◆석유화학제품 마진 회복세
1일 증권시장에서 석유화학주들은 일제히 급등했다. 호남석유화학이 6.02% 상승한 것을 비롯해 한화케미칼(4.19%) LG화학(3.30%) 금호석유화학(3.00%) 등 대형 화학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중국 긴축 정책 및 이로 인한 수요 감소 우려로 3월부터 약세를 보였던 국제 기초유분 및 석유화학제품 시황이 지난달부터 회복 징후를 보이는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
석유화학업체들의 수익성 및 실적을 결정짓는 제품 스프레드(석유화학제품 가격-나프타 가격)가 중국의 수요 증가 등으로 지난달부터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플라스틱 등에 사용되는 합성수지인 고밀도폴리에틸렌(HDPE)과 폴리프로필렌(PP) 스프레드는 6월 하락 반전했다가 지난달 일제히 상승세로 돌아섰다. HDPE의 t당 스프레드는 5월 373달러에서 6월 352달러로 떨어졌다가 지난달 420달러로 큰 폭 반등했다. PP 스프레드 역시 5월 648달러에서 6월 520달러로 내렸지만 지난달 559달러로 반등했다.
합성섬유의 소재인 에틸렌글리콜(MEG) 스프레드는 지난달 526달러로 6월의 576달러보다 낮지만 4~5월에 비해선 높은 수준이다. 합성고무 제품의 원료인 기초유분 부타디엔은 구조적인 공급 부족 현상이 이어지면서 스프레드가 5월 2617달러,6월 3009달러,지난달 3202달러로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박정아 삼성증권 연구원은 "세계 최대 수요처인 중국의 화학제품 재고가 지난달 빠르게 소진되면서 3분기 들어 석유화학 시황이 회복되고 있다"며 "MEG HDPE 등의 제품 마진은 반등세를 이어가고 PP 등은 구조적인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주도주 부상할까
이날 일부 외신을 통해 대만 포모사가 지난 주말 화재로 인해 생산라인 일부를 닫은 것으로 알려진 점도 국내 화학업체 주가에 호재로 작용했다. MEG PVC 등을 제조하는 포모사는 호남석유 LG화학 한화케미칼 등과 경쟁하는 업체다.
한 자산운용사 주식운용본부장은 "3월 대지진을 겪은 일본 업체에 이어 대만 포모사마저 생산 차질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며 "포모사의 피해 정도에 따라 석유화학제품 마진은 더 높아질 수 있고 그 수혜는 국내 화학업체들이 고스란히 보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올 상반기 주도주 중 하나였던 화학주들은 재차 반등에 나서면서 신고가를 갈아치우는 주가 흐름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박연주 대우증권 연구원은 "제품 마진이 개선되고 있어 대다수 화학업체들의 주가가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중에서 대형주인 LG화학과 호남석유의 상대적인 주가 강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
이에 따라 금호석유화학 등 실적 악화 우려로 횡보하거나 조정을 받았던 국내 화학업체 주가가 강하게 반등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제 석유화학 업황이 당분간 호조세를 이어갈 전망이어서 화학주가 주도주로 복귀할 공산이 높다"고 전망했다.
◆석유화학제품 마진 회복세
1일 증권시장에서 석유화학주들은 일제히 급등했다. 호남석유화학이 6.02% 상승한 것을 비롯해 한화케미칼(4.19%) LG화학(3.30%) 금호석유화학(3.00%) 등 대형 화학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중국 긴축 정책 및 이로 인한 수요 감소 우려로 3월부터 약세를 보였던 국제 기초유분 및 석유화학제품 시황이 지난달부터 회복 징후를 보이는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
석유화학업체들의 수익성 및 실적을 결정짓는 제품 스프레드(석유화학제품 가격-나프타 가격)가 중국의 수요 증가 등으로 지난달부터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플라스틱 등에 사용되는 합성수지인 고밀도폴리에틸렌(HDPE)과 폴리프로필렌(PP) 스프레드는 6월 하락 반전했다가 지난달 일제히 상승세로 돌아섰다. HDPE의 t당 스프레드는 5월 373달러에서 6월 352달러로 떨어졌다가 지난달 420달러로 큰 폭 반등했다. PP 스프레드 역시 5월 648달러에서 6월 520달러로 내렸지만 지난달 559달러로 반등했다.
합성섬유의 소재인 에틸렌글리콜(MEG) 스프레드는 지난달 526달러로 6월의 576달러보다 낮지만 4~5월에 비해선 높은 수준이다. 합성고무 제품의 원료인 기초유분 부타디엔은 구조적인 공급 부족 현상이 이어지면서 스프레드가 5월 2617달러,6월 3009달러,지난달 3202달러로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박정아 삼성증권 연구원은 "세계 최대 수요처인 중국의 화학제품 재고가 지난달 빠르게 소진되면서 3분기 들어 석유화학 시황이 회복되고 있다"며 "MEG HDPE 등의 제품 마진은 반등세를 이어가고 PP 등은 구조적인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주도주 부상할까
이날 일부 외신을 통해 대만 포모사가 지난 주말 화재로 인해 생산라인 일부를 닫은 것으로 알려진 점도 국내 화학업체 주가에 호재로 작용했다. MEG PVC 등을 제조하는 포모사는 호남석유 LG화학 한화케미칼 등과 경쟁하는 업체다.
한 자산운용사 주식운용본부장은 "3월 대지진을 겪은 일본 업체에 이어 대만 포모사마저 생산 차질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며 "포모사의 피해 정도에 따라 석유화학제품 마진은 더 높아질 수 있고 그 수혜는 국내 화학업체들이 고스란히 보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올 상반기 주도주 중 하나였던 화학주들은 재차 반등에 나서면서 신고가를 갈아치우는 주가 흐름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박연주 대우증권 연구원은 "제품 마진이 개선되고 있어 대다수 화학업체들의 주가가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중에서 대형주인 LG화학과 호남석유의 상대적인 주가 강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