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로 인한 재해에 대응하기 위해 방재전문기관이 확대된다. 재해예방 예산도 3조2000억원이 투입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일 방재연구 역량의 강화를 위해 소방방재청 국립방재교육연구원 산하 방재연구소를 행정안전부 직속 국립방재연구원으로 승격한다고 밝혔다. 국립방재연구원 승격은 아열대성 기후 변화와 재난 대규모화,복합화,다양화에 선제 대응할 필요가 있고 방재기술 개발과 과학방재 중요성이 커진 데 따른 것이라고 중대본은 설명했다. 국장급이 소장을 맡는 방재연구소는 연구인력 22명에 연간 예산 238억원 수준으로 다른 부처의 협조를 이끌어내기 어렵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국립방재연구원으로 승격하면 내년 예산이 500억원으로 많아지고 인력도 장기적으로 200여명까지 늘어 사회적 재난과 복합 재난 등을 다각적으로 연구할 수 있게 된다고 관계자들은 말했다.

중대본은 앞으로 상시재난관리시스템을 강화하기 위해 기후변화를 반영한 국제 수준의 방재 기준을 만들고 올해 전체 연구 · 개발(R&D) 예산의 1%가량인 방재분야 R&D사업 예산(1492억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예산 조기집행제도를 적극 활용해 재해복구사업을 신속히 마무리할 방침이라고 중대본은 설명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