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7월 수출액이 514억달러로 사상 처음 500억달러를 넘어섰다.

1일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7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7.3% 늘어난 514억달러,수입은 24.8% 증가한 442억달러로 72억달러 흑자를 냈다. 이 같은 실적은 철강 석유화학 석유제품 등의 신흥시장 수출이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석유제품 수출은 89.2% 증가한 48억3000만달러,철강제품은 72.5% 증가한 42억5000만달러였다.

아세안과 중동지역 국가들에 대한 수출액도 지난해 7월보다 각각 47.7%,50.7% 늘었다. 대지진 피해를 입은 일본으로의 수출도 37.7% 증가했다.

반면 한 · 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이 7월1일부터 발효됐음에도 EU 수출액이 유일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EU를 주력시장으로 삼고 있는 액정디바이스와 반도체 부문의 EU시장에 대한 수출이 각각 38.0%,46.1% 줄어든 탓이다. 남유럽 재정위기로 EU시장의 소비력이 떨어진 데다 제품가격도 하락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다만 EU 수출실적 중 자동차 부문은 지난해 7월보다 106.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경부 관계자는 "수출입 실적은 매월 1일부터 20일까지 집계된 수치"라며 "EU에 있는 선주들이 선박 발주를 월말에 몰아서 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수출실적이 추가로 더 좋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으로의 수출은 1.9% 늘어나는 데 그쳤고 대중국 수출은 19.4% 증가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