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서태지가 전처인 배우 이지아와의 법정 공방을 끝낸 후 심경을 고백했다.

서태지는 1일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일들을 뒤돌아 보면서 완벽한 모습도 좋지만 자연스러운 나를 더 많이 보여줬다면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을 했다"라는 맥락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긴 혼란의 시간을 인내하고 기다려준 너희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어"라며 "이번 일이 있은 후로 너희들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참 많은 생각을 가지게 된 것 같아"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나는 너희에게 어떤 사람이었는지, 나의 팬으로 19년이란 시간. 그 많은 일들을 견뎌내고 있는 너희는 나에게 어떤 의미였는지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어"라며 "나는 너희에게 어떤 사람이었는지, 그리고 나의 팬으로 19년이란 시간, 그 많은 일들을 견뎌내고 있는 너희는 나에게 어떤 의미였는지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어"라고 말했다.

서태지는 또 "하지만 오늘부터는 우리가 조금 더 진솔하고 편한 모습으로 마주할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어"라며 "나의 모든 음악 활동은 오직 너희들만을 위한 것이었으니 더 이상 아파하지 말길. 나로 인해 다친 마음 모두 아물 수 있도록 처음부터 하나씩 내가 다시 노력할게. 미안하고 고맙다"고 덧붙였다.

지난 1월 이지아는 서태지를 상대로 55억원의 위자료 및 재산분할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이로써 사생활이 철저히 비밀에 부쳐진 서태지의 결혼, 그리고 이혼 소식이 세간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끝없는 긴 싸움을 시작한지 6개월째 되던 지난 7월29일, 서태지 이지아 양측 변호사들은 법원의 조정조서에 합의해 법정 공방을 마무리 지었다.


한경닷컴 김예랑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