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하는 '국민차' 쏘나타 부활의 날개 펼친다…하이브리드가 견인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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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나타, '국민차' 명성 회복할 수 있을까.'
현대자동차 쏘나타가 부활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판매 증가에 힘입어서다.
올해 6월 국내 판매를 시작한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최근 기름값 상승에 따른 일반인의 구매가 늘고 있다.
출시 첫 달인 6월 판매대수는 1301대, 7월엔 1500대를 각각 기록했다. 이같은 판매량은 YF쏘나타 월별 판매량의 16.5%, 19.3%에 각각 이르는 수치다.지난달엔 YF쏘나타 고객 10명 중 2명이 하이브리드를 산 셈이다.
현대차 고위 관계자는 쏘나타 하이브리드 발표회에서 "전체 쏘나타 판매량의 15% 수준만 달해도 만족한다"며 판매 목표치를 밝혔었다.
비록 짧은 기간 나타난 실적이지만 판매 침체로 인해 '실패작'이란 업계 평가를 받았던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와는 비교된다는 분석이다.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이같은 히트에 따라 YF쏘나타 전체 판매량 역시 상승 반전하는 추세다. 쏘나타 하이브리드가 투입된 이후 판매량은 6월 7838대, 7월 7772대 등 두 달 연속 8000대에 이르는 판매실적을 올렸다. 하이브리드 출시 직전인 5월 판매량이 6000대 밑(5982대)으로 떨어졌던 상황을 감안하면 극적 반등이다.
◆대한민국 대표 중형차
쏘나타는 그동안 내수 시장에서 월 평균 1만대 이상 팔렸다. 특히 1999년부터 작년까지 12년 연속 국산 베스트셀러로 이름을 올리며 '국민차'로 불렸다.
쏘나타의 변신은 국산 중형차 역사와 맥을 같이 했다. 1985년 1세대 쏘나타가 등장한 이래 1988년 쏘나타2(2세대), 1996년 쏘나타3(3세대), 1998년 EF쏘나타(4세대), 2004년 NF쏘나타(5세대)에 이어 2009년 YF쏘나타(6세대)까지 지난 26년간 여섯 번이나 모델 변경을 거치며 인기를 모았다.
올 상반기 기준으로 쏘나타의 국내외 누적 판매량은 555만여대로, 국산차 단일 모델 글로벌 판매순위는 엑센트(780만대)와 아반떼(708만대)에 이어 세 번째다.
하지만 쏘나타는 올 들어 내수 시장에서 '굴욕'을 당했다. 법인(택시) 대상인 NF쏘나타를 제외한 YF쏘나타 판매량은 올 상반기에만 4만818대(모델순위 5위) 판매에 그치며 아반떼와 그랜저는 물론 동급 경쟁차인 기아 K5에도 밀렸다.
YF쏘나타의 판매 침체 이유는 전면부 그릴 등 전반적인 디자인 평가에 소비자의 선호도가 떨어졌다는 지적이다. 특히 지난해 K5가 신차 붐에 따른 후폭풍을 맞으며 판매량이 감소했다는 업계의 분석이다.
디자인에 대한 부정적 여론에 대해 현대차는 2012년형 쏘나타를 출시하며 그릴 모양을 바꾸기도 했다. 게다가 2009년에 YF쏘나타가 출시돼 아반떼나 그랜저에 비해 상대적으로 신차 효과가 떨어졌다는 것도 회사측의 설명이다.
◆하이브리드·터보…구원투수 나서
이처럼 쏘나타 판매 감소와 관련, 현대차는 판매 반전의 카드로 하이브리드와 터보 등 '구원투수' 2종을 내세웠다. 세단-하이브리드-터보로 이어지는 시리즈를 통해 자존심을 회복하겠다는 복안이다.
현대차는 특히 쏘나타 하이브리드에 한해 3년 뒤 중고차 가치를 최대 57%까지 보장해주는 중고차 가치보장 프로그램을 내놨다. 하이브리드카는 중고차 값이 크게 떨어진다는 소비자 불만이 컸기 때문이다. 여기에 하이브리드카 배터리 등 동력계통 부품의 무상 보증기간도 6년 · 12만km로 늘려 소비자 신뢰를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쏘나타 자존심 회복을 위한 현대차 전략이 초기 수준에서는 어느 정도 성공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YF쏘나타의 작년 연간 판매량은 13만5735대로 월 평균 1만대 이상 꾸준히 팔렸다는 점을 감안할 경우 여전히 평균 이하라는 냉정한 분석도 뒤따르는 실정이다.
쏘나타 명성회복의 관건은 다음달 쏘나타 터보의 투입이 꼽힌다. 현대차는 쏘나타 터보를 올 연말까지 5000대를 팔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YF쏘나타 법인 구매가 작년보다 많이 줄어든 점을 감안하면 하이브리드 출시로 쏘나타 판매가 회복되고 있다"면서 "다음 달 터보 모델이 가세하면 쏘나타 판매량은 지금의 그랜저 수준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
현대자동차 쏘나타가 부활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판매 증가에 힘입어서다.
올해 6월 국내 판매를 시작한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최근 기름값 상승에 따른 일반인의 구매가 늘고 있다.
출시 첫 달인 6월 판매대수는 1301대, 7월엔 1500대를 각각 기록했다. 이같은 판매량은 YF쏘나타 월별 판매량의 16.5%, 19.3%에 각각 이르는 수치다.지난달엔 YF쏘나타 고객 10명 중 2명이 하이브리드를 산 셈이다.
현대차 고위 관계자는 쏘나타 하이브리드 발표회에서 "전체 쏘나타 판매량의 15% 수준만 달해도 만족한다"며 판매 목표치를 밝혔었다.
비록 짧은 기간 나타난 실적이지만 판매 침체로 인해 '실패작'이란 업계 평가를 받았던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와는 비교된다는 분석이다.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이같은 히트에 따라 YF쏘나타 전체 판매량 역시 상승 반전하는 추세다. 쏘나타 하이브리드가 투입된 이후 판매량은 6월 7838대, 7월 7772대 등 두 달 연속 8000대에 이르는 판매실적을 올렸다. 하이브리드 출시 직전인 5월 판매량이 6000대 밑(5982대)으로 떨어졌던 상황을 감안하면 극적 반등이다.
◆대한민국 대표 중형차
쏘나타는 그동안 내수 시장에서 월 평균 1만대 이상 팔렸다. 특히 1999년부터 작년까지 12년 연속 국산 베스트셀러로 이름을 올리며 '국민차'로 불렸다.
쏘나타의 변신은 국산 중형차 역사와 맥을 같이 했다. 1985년 1세대 쏘나타가 등장한 이래 1988년 쏘나타2(2세대), 1996년 쏘나타3(3세대), 1998년 EF쏘나타(4세대), 2004년 NF쏘나타(5세대)에 이어 2009년 YF쏘나타(6세대)까지 지난 26년간 여섯 번이나 모델 변경을 거치며 인기를 모았다.
올 상반기 기준으로 쏘나타의 국내외 누적 판매량은 555만여대로, 국산차 단일 모델 글로벌 판매순위는 엑센트(780만대)와 아반떼(708만대)에 이어 세 번째다.
하지만 쏘나타는 올 들어 내수 시장에서 '굴욕'을 당했다. 법인(택시) 대상인 NF쏘나타를 제외한 YF쏘나타 판매량은 올 상반기에만 4만818대(모델순위 5위) 판매에 그치며 아반떼와 그랜저는 물론 동급 경쟁차인 기아 K5에도 밀렸다.
YF쏘나타의 판매 침체 이유는 전면부 그릴 등 전반적인 디자인 평가에 소비자의 선호도가 떨어졌다는 지적이다. 특히 지난해 K5가 신차 붐에 따른 후폭풍을 맞으며 판매량이 감소했다는 업계의 분석이다.
디자인에 대한 부정적 여론에 대해 현대차는 2012년형 쏘나타를 출시하며 그릴 모양을 바꾸기도 했다. 게다가 2009년에 YF쏘나타가 출시돼 아반떼나 그랜저에 비해 상대적으로 신차 효과가 떨어졌다는 것도 회사측의 설명이다.
◆하이브리드·터보…구원투수 나서
이처럼 쏘나타 판매 감소와 관련, 현대차는 판매 반전의 카드로 하이브리드와 터보 등 '구원투수' 2종을 내세웠다. 세단-하이브리드-터보로 이어지는 시리즈를 통해 자존심을 회복하겠다는 복안이다.
현대차는 특히 쏘나타 하이브리드에 한해 3년 뒤 중고차 가치를 최대 57%까지 보장해주는 중고차 가치보장 프로그램을 내놨다. 하이브리드카는 중고차 값이 크게 떨어진다는 소비자 불만이 컸기 때문이다. 여기에 하이브리드카 배터리 등 동력계통 부품의 무상 보증기간도 6년 · 12만km로 늘려 소비자 신뢰를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쏘나타 자존심 회복을 위한 현대차 전략이 초기 수준에서는 어느 정도 성공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YF쏘나타의 작년 연간 판매량은 13만5735대로 월 평균 1만대 이상 꾸준히 팔렸다는 점을 감안할 경우 여전히 평균 이하라는 냉정한 분석도 뒤따르는 실정이다.
쏘나타 명성회복의 관건은 다음달 쏘나타 터보의 투입이 꼽힌다. 현대차는 쏘나타 터보를 올 연말까지 5000대를 팔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YF쏘나타 법인 구매가 작년보다 많이 줄어든 점을 감안하면 하이브리드 출시로 쏘나타 판매가 회복되고 있다"면서 "다음 달 터보 모델이 가세하면 쏘나타 판매량은 지금의 그랜저 수준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