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美 경기 우려에 강보합…1050.8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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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미국 경기둔화 우려에 강보합권에서 장을 끝냈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3원(0.03%) 오른 1050.8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국내를 포함한 아시아 증시의 급락세에도 1050원 초반에서 장 내내 제자리걸음했다.
원화 강세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는 상태에서 1050원 부근에서의 개입 경계감과 미국 경기둔화 우려 등이 하방경직성을 제공, 환율은 어느 쪽으로도 크게 움직이지 못했다.
지난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7월 제조업 지수는 50.9로 집계돼 2009년 7월 이후 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제조업지수는 전월의 55.3은 물론 시장 전망치인 54.5에도 못 미친 수준이다.
수급 상으로도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달러 매도)이 비교적 활발하게 공급되면서 환율 상단을 제한했다.
전날종가보다 0.5원 내린 1050원에 장을 시작한 환율은 장 내내 1050~1051.9원을 벗어나지 않은 채로 장을 마쳤다.
변지영 우리선물 외환연구원은 "미국의 부채 문제 등 대부분의 악재는 선반영됐다는 인식도 있어 환율 변동폭이 크지 않았다"며 "시장은 여전히 아래쪽에 무게를 싣고 있지만 1050원을 하향 돌파하기에는 추가적인 모멘텀(계기)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51.04포인트(2.35%) 하락한 2121.27을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3600억원가량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오후 3시 22분 현재 국제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1.4230달러에, 엔·달러 환율은 77.32엔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