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시화호 조력발전소 3일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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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만명 도시서 쓸 전력 시간당 1500만㎾ 공급…발전기 10기 12월 풀가동
시설용량 기준으로 세계 최대 규모인 시화호조력발전소가 3일부터 전력을 본격 생산한다.
국토해양부는 여름철 전력수급 안정을 위해 시험운전을 끝낸 시화호조력발전소 발전기 6기를 조기에 가동키로 했다고 2일 발표했다.
시화호조력발전소는 발전기 10기와 수문 설치가 완료된 지난 4월부터 단계별 시험운전을 진행해 왔다. 국토부는 오는 11월부터 본격 가동할 계획이었으나 여름철 전력수요 급증으로 시험운전이 완료된 6기부터 먼저 발전을 시작한다.
시화호조력발전소 가동으로 인구 16만명 규모 도시의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는 시간당 1500만㎾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
국토부는 나머지 4기도 11월까지의 시험운전 기간 중 단계적으로 가동시켜 전력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다.
시화호조력발전소는 수자원공사가 경기도 안산시 대부동 시화방조제에 시화호 수질 개선과 함께 청정에너지 개발을 통한 에너지 자급능력 향상 등을 위해 총 사업비 3551억원을 투입해 건립했다. 시설용량 기준 세계 최대 규모로 2004년 12월 착공 이후 7년간의 공사기간을 거쳐 오는 12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사업이 완료되면 최대 발전용량이 25만4000㎾로 프랑스의 랑스조력발전소(24만㎾)보다 크고 연간 발전량도 소양강댐의 1.56배인 5억5200만㎾에 달한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인구 50만명 도시의 가정에 무공해 청정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밀물 때 높아진 서해와 시화호 사이의 수위차에 따라 유입되는 바닷물로 수차를 돌려 전기를 만들고,썰물 때엔 낮아진 서해 쪽으로 시화호 물만 수차와 수문을 통해 동시에 내보내는 '단류식 창조(漲潮)발전' 방식이 적용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발전소가 준공되면 연간 942억원(86만2000배럴)의 유류 수입대체 효과와 66억원(31만5000t)의 이산화탄소 저감 효과를 얻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