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서울지역 전셋값 상승폭이 직전월에 비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매매가는 여전히 약세였다.

2일 국민은행이 발표한 '전국 주택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전셋값은 전월 대비 0.8% 올라 직전월 상승률(0.4%)을 크게 웃돌았다. 이는 지난 3월(1.4%) 이후 4개월 새 가장 높은 수치다.

지역별로는 강동구가 1.9%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강남구(1.8%) 노원구(1.4%) 서초구(1.0%) 중구(1.0%) 등도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경기도에서는 과천 전셋값이 2.6% 올라 수도권 최고 상승률을 보였다. 분당(1.4%) 일산(1.2%) 평촌(1.0%) 등 신도시 지역과 수원 권선구(1.3%)와 성남 수정구(1.3%) 광명(1.3%) 안산 상록구(1.6%) 등도 전셋값이 상대적으로 많이 올랐다. 인천은 0.1% 오르는 데 그쳤다.

지방에선 6개 광역시가 평균 0.7% 상승, 전월(0.8%)에 비해 오름세가 주춤해졌지만 지방 중소도시는 0.9%로 전월(0.7%)보다 상승률이 높아졌다. 전국 평균 전셋값 상승률은 0.8%였다.

매매가는 수도권 약세,지방 강세가 이어졌다. 서울(-0.1%) 인천(-0.2%) 등의 내림세가 이어지면서 평균 0.1% 하락했다. 경기도는 변동이 없었다. 반면 지방 6개 광역시와 중소도시는 0.8%와 0.9% 각각 올랐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