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애플과의 특허소송이 마무리될 때까지 호주에서 갤럭시탭 10.1을 판매하지 않기로 합의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사실무근"이라고 전면 부인했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은 삼성전자가 애플과 특허소송을 마무리할 때까지 호주에서 갤럭시탭 10.1 판매와 광고를 연기하기로 합의했다고 2일 보도했다. 또 소송에서 애플이 패할 경우 삼성전자에 갤럭시탭 10.1 출시 연기에 따른 피해를 배상하고,삼성전자가 미국에서 파는 제품과 다른 버전의 제품을 호주에서 팔 경우 애플에 샘플 3개를 미리 제공하기로 두 회사가 합의했다고 언급했다.

블룸버그 등은 애플 측 변호사 말을 인용,"호주 연방법원에 갤럭시탭 10.1이 아이패드의 디자인과 터치스크린 기술 등 10가지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했으며 호주 외에 다른 나라에서도 삼성전자 태블릿PC 판매 금지를 요청하는 방안을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현재까지 나온 외신 보도는 완전히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애플이 지난달 28일 호주 법원에 갤럭시탭 10.1 판매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지난 1일 1차 심리가 열린 건 사실이지만 갤럭시탭 10.1 출시를 연기하기로 합의한 적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외신 보도가 나온 것과 관련해 "애플이 미국에서 판매하는 갤럭시탭 10.1을 호주 현지 법원에 보이며 판매 금지를 요청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달 중 갤럭시탭 10.1을 호주에서 예정대로 출시할 계획이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