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극'에는 꼭 있다! '외팔이-애꾸'가 등장하는 이유는?
[문하늘 기자] '사극'의 전성시대다. 월·화요일엔 SBS '무사 백동수'와 MBC '계백'을 만날 수 있EK. 수·목요일엔 KBS 2TV '공주의 남자'가 있다. 주말엔 KBS '광개토태왕'이 버티고 있으니 일주일 내내 사극을 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중에서도 같은 요일에 맞붙는 맞수 '무사백동수'와 '계백'은 사극이라는 점 외에도 공통점이 하나 존재한다. 그것은 바로 '외팔이 고수'의 존재이다.
'사극'에는 꼭 있다! '외팔이-애꾸'가 등장하는 이유는?
SBS '무사 백동수'에서 조선 제일의 검사인 검선 김광택(전광렬)은 백동수(지창욱)을 살리기 위해 자신의 팔 한 쪽을 내어놓는다. 그러나 흑사초롱의 추격을 받아 도망치던 중 김광택은 백동수를 잃어버리고 중국으로 방랑의 길을 떠난다.

이후 김광택은 백동수와 재회하게 되면서 극의 흥미진진한 전개를 이끌고 있다. 또한 적이자 친구이기도 한 흑사초롱의 수장 천(최민수)과는 한쪽 팔만으로도 대등한 검술실력을 선보이며 '무협 사극'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사극'에는 꼭 있다! '외팔이-애꾸'가 등장하는 이유는?
MBC '계백'에서 계백의 아버지 무진(차인표)은 사택비(오연수)의 계략에 빠져 신라의 세작으로 몰린 채 위제단의 추격을 받는다. 이 과정에서 무진은 임신한 부인을 이끌고 간신히 도망쳤지만 위제단의 수장 귀운(안길강)의 검에 베이고 만다.

이후 상처가 악화되어 결국 무진은 왼쪽 팔을 자르고 부인을 잃은 슬픔에 술로 하루를 지새우며 폐인처럼 지낸다.

그러나 8월1일 방송에서 무진은 밤이 되자 숨겨두었던 칼을 꺼내들며 자객으로 변신했다. 살인청부업자인 독개(윤다훈) 밑에서 암살자로 일하는 무진은 위제단에 대한 정보를 끌어모으며 복수의 뜻을 밝혀 향후 무진이 어떤 활약을 펼칠 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극'에는 꼭 있다! '외팔이-애꾸'가 등장하는 이유는?
외팔이뿐만 아니라 애꾸도 사극의 단골 소재다.

가장 유명한 애꾸 캐릭터로는 KBS 대하사극 '태조왕건'의 궁예(김영철)이다. '태조왕건'에서는 또 하나의 애꾸가 등장하는데 그는 바로 후백제 왕 견훤(서인석)의 넷째아들 금강(전현)이다. 금강은 고려와의 전투에서 눈에 활을 맞자 눈을 뽑아 씹어 먹은 바 있다.
'사극'에는 꼭 있다! '외팔이-애꾸'가 등장하는 이유는?
SBS '연개소문'에서도 당 태종 이세민(서인석)이 고구려 연개소문(유동근)이 쏜 화살에 왼쪽 눈을 맞아 애꾸가 되는 장면이 나온다. 비단 앞에 예로 든 드라마 외에도 수많은 애꾸 캐릭터가 사극에선 많이 등장했다.

이처럼 사극에서 외팔이나 애꾸 등 장애를 가진 캐릭터가 자주 등장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전투를 치르는 과정에서 장애는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그리고 그 개연성은 극에 긴장감과 활력을 불어넣는다. 장애를 가진 인물이 왕좌를 차지하거나 정상인 못지 않는 실력을 발휘하는 모습은 인간 승리의 감동을 배가 시킨다.

반면 단순히 극의 재미를 주기 위해 역사를 왜곡하는 일은 지양되어야 한다. 많은 사극에 애꾸 캐릭터가 등장했지만 실제로 정사에 애꾸라로 기록돼 있는 사람은 '태조왕건'의 궁예와 '연개소문'의 당 태종뿐이다.

뿐만 아니라 극적 효과를 살리기 위해 눈알을 씹어먹는 행동이나 몸의 일부를 잘라내는 장면은 폭력성 논란을 불러 일으킬 수도 있다. (사진출처: MBC·KBS·SBS 홈페이지/SBS '무사 백동수' 방송 캡처/MBC '계백'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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