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2일 기아차에 대해 "올 하반기에도 해외부문이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7만6000원에서 9만6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됐다.

이 증권사 송상훈 연구원은 "기아차의 하반기 글로벌 판매는 전년동기대비11.0% 늘어난 127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주요 글로벌 업체들의 공격적인 마케팅과 원화강세(환율하락) 영향으로 판매 환경은 상반기에 비해 악화될 것이나, 고유가 지속과 엔화 동반 강세로 일본업체대비 가격경쟁력 확보가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다.

송 연구원은 특히 "신차효과와 ASP 상승으로 고성장이 예상되는 해외부문이 하반기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기아차의 지난 2분기 영업실적(국제회계기준 적용)도 당초 예상치를 웃도는 양호할 실적을 달성했다는 평가다.

송 연구원은 "환율하락에도 수출 및 해외판매단가 상승으로 외형이 고성장했고, 가동률 상승에 따른 원가율 하락과 초과수요로 인한 마케팅 비용 절감이 실적 호전의 주요 원인"이라며 "중국 법인 등 관계사 지분법이익이 급증한데다 현대위아 주식매각이익에 힘입어 순이익 증가율이 영업이익 증가율을 웃돌았다"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