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3일 심텍의 올 하반기 실적 모멘텀(성장동력)이 상반기보다 더 크게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2만1000원으로 각각 제시됐다.

이 증권사 김혜용, 이승혁 연구원은 "서버 및 모바일 관련 제품군의 매출액 성장으로 상반기 실적은 예상치에 부합했다"며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029억원과 347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전했다.

이어 "글로벌 PC 수요 부진으로 인해 PC용 DRAM에 적용되는 BOC(Board on chip)과 메모리 모듈 PCB의 매출액이 예상보다 소폭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예상치에 부합한 실적을 달성했는데 이는 MCP(스마트폰용 multi-chip packaging에 사용되는 substrate)과 같은 모바일 관련 제품의 매출액이 83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3% 성장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심텍의 하반기 실적 모멘텀은 앞으로 더 크게 발생할 것이란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3분기와 4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각각 21%와 20% 늘어난 1776억원과 1875억원을 달성해 실적 모멘텀이 크게 발생할 것"이라며 "하반기 글로벌 IT 세트(Set) 수요가 크게 회복되지 않더라도 동사의 실적에 대한 가시성은 비교적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심텍의 매출 성장을 이끌고 있는 주요 제품들이 서버와 스마트폰에 적용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김 연구원은 "서버와 스마트폰의 수요는 TV와 PC와 다르게 경기 회복 사이클에 연동되는 것이 아니라 중장기적인 성장 추세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