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 가격이 미국의 경기둔화 우려로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일(미국 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12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22.80달러(1.4%) 오른 온스당 1644.5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금값 상승은 미국의 경기지표가 악화되며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강해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3%로 당초 전망치보다 낮은 수준을 나타냈고, 7월 제조업 지수(PMI)는 50.9로 2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 상무부는 6월 소비지출이 전달보다 0.2% 떨어져 2009년 9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한국은행이 13년 만에 금 보유량을 늘린 것도 금값 상승을 이끌었다. 한은은 지난 6, 7월 금 25톤을 매입해 총 39.4톤을 보유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