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050원대 중후반으로 크게 뛸 전망이다.

전날 원·달러 환율은 미국 경제지표 부진으로 전 거래일보다 0.3원 상승한 1050.8원에 장을 마감했다.

밤사이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웖물은 1059.5~1060.5원에 최종 호가됐다. 이는 스왑포인트를 고려한 현물 종가 대비 6.6원 이상 높은 수준이다.

변지영 우리선물 외환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1050원대 중후반으로 큰 폭의 오름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준철 삼성선물 외환연구원은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로 증시 조정국면이 분위기에 따라 환율 상승에 우호적인 분위기가 조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박 연구원은 ""반등시 달러 매도심리가 여전히 강력한 가운데 1차 1060원, 2차 1068원이 강력한 저항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변 연구원은 "서울 환시 환율은 역외 환율 급등세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밤사이 역외 환율은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해진 여파에 1050원대 중후반으로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밤사이 미국 상원 의회는 재정지출 감축안과 부채한도 증액안을 가결했다. 그러나 이 때문에 추가 경기부양책의 시행이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이어지며 경기 우려를 강화시켰다는 게 변 연구원의 분석이다. 그는 "미국 재정감축안 통과가 미 경기우려를 심화시켰다"며 "유로존(유로화 사용국) 경제규모 3, 4위 국가의 부채위기 우려도 안전자산 선호를 강화한 요인"이라고 언급했다.

또 변 연구원은 "개입 경계심리에 따른 하방경직성을 확인하며 잇따라 1050원 하향이탈에 실패한 점 역시 숏커버(달러 재매입)와 롱플레이에 우호적인 여건을 조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원·달러 환율의 거래범위로 △우리선물 1053~1063원 △삼성선물 1056~1062원 등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