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중 6명은 회사생활을 하면서 사내정치로 피해를 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www.saramin.co.kr)은 직장인 1,093명을 대상으로 '사내정치로 피해 본 경험'을 조사한 결과 59.1%가 '있다'라고 답했다.

사내정치로 입은 피해로는 '업무 중 불필요한 압력'(64.6%)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다른 라인과 불필요한 적대관계 형성'(33.7%), '인사고과상 불이익'(24.8%), '라인에 들지 못한 소외감'(24.3%), '상사 등이 업무 성과 탈취'(24.3%), '승진 기회에서 밀리거나 박탈'(20.6%), '인격적 모욕'(20%), '직장 내 따돌림'(10.1%), '사직 권유, 해고'(7.1%) 등이 있었다.

사내정치로 피해를 본 응답자 중 무려 98%가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으며 이들 중 27.5%는 '매우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피해에도 직장인의 27.9%는 직장생활에서 사내정치가 ‘필요하다’라고 답했다. 이유는 ‘승진 등에 도움을 받을 수 있어서’(49.5%)가 가장 많았다.

이어 ‘직장생활을 편하게 할 수 있어서’(42.3%), ‘확실한 인맥을 쌓을 수 있어서’(40%), ‘업무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어서’(33.4%), ‘조직원 화합에 도움되어서’(16.7%) 등의 응답이 있었다.

실제 직장생활 속 파벌 현황에 대해서 응답자 69.4%는 ‘직장 내에 파벌 등에 따른 사내정치가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편’이라고 답했다.

유형으로는 ‘같은 편 밀어주고 상대편 배척하기’(24.9%)가 1위를 차지했다. '의사결정 주도권 갈등'(21%), ‘CEO 등 고위급 간부와 관계 형성’(17.7%), ‘한 쪽에 줄서기’(12.7%) 등이 있었다.

가장 영향력 있는 파벌로는 ‘개인적 친분’(34.5%)을 꼽았다. 다음은 ‘학연’(16.1%), ‘부서’(11.3%), ‘지연’(11.1%), ‘직급’(9.9%), ‘혈연’(8.7%) 등의 순이었다.

사람인의 임민욱 팀장은 “직장은 동료들과의 협업을 통해 성과를 만들어가는 조직인 만큼 ‘관계’가 중요할 수 밖에 없다"며 "이를 파벌화하여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은 회사의 성장을 방해하고 조직 문화를 와해시킬 수 있는 만큼 사내정치로 인한 폐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모두가 함께 견제할 필요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유원 기자 uo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