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2차 지지선으로 여겨져왔던 120일 이동평균선(2088)도 내준 3일 조병문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 같은 진단을 내 놨다.
조 센터장은 "미국 부채한도 증액 협상안이 타결됐지만 공화당이 제시한 안이 통과된 것이 문제"라며 "부채한도 상향보다는 추가 긴축에 무게를 두고 있기 때문에 경제 주체들의 입장은 불편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 2차 양적완화 정책도 끝나 추가적인 경기부양 책이 없는 상황"이라며 "기저효과가 예상됐던 7월 경제지표도 'V'자가 아닌 'L'자 형태를 지속하고 있어 문제"라고 말했다.
현재로서는 주가를 부양할 모멘텀(상승 동력)은 없다고 봤다. 다만 이번 주말까지 발표될 ADP 취업자 변동, 비농업부문 고용자수 변동,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 등 고용지표를 지켜보는 것이 좋다는 조언이다.
그는 "이 중 비농업부문 고용자수 변동 지표가 가장 중요하다"며 "이 지표가 나오기 전까지는 주식을 매도할 필요는 없다"고 권고했다.
다만 고용지표가 모두 부진할 경우에는 8월 국내 증시는 내내 부침을 겪을 것으로 예상돼 지수 하단을 더 열어둬야 한다고 조 센터장은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