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러스투자증권은 3일 악재 중첩 효과로 코스피지수가 이틀째 급락하고 있지만 2000선 하회 가능성은 낮고 중국발 모멘텀이 반등 신호탄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증권사 김승현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부채 한도 증액 협상이 타결됐지만 긍정적이지 못한 정책안이 채택됐고, 이후 재정지출 압박 우려와 함께 경제지표 부진 등 악재들이 중첩된 상황"이라며 "그동안 미국 부채 협상과 낙관에 대한 베팅했던 시장이 후퇴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미국 소비에 대한 걱정에도 불구하고 정부 지출을 기대하기 어려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증시에 반영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이번주 발표 예정인 민간 부문 고용 지표(미 ADP 민간고용보고서), 7월 실업률 등에 대한 예상치도 긍정적이지 못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동안 국내 증시 발목을 잡았던 또 다른 축인 유럽도 부정적인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탈리아의 10년물 국채 금리가 6%대로 상승하는 등 그리스 사태 초기와 유사한 상황으로 흘러가면서 재정위기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미국의 경우 더블딥(이중침체)을 걱정할 정도는 아니고, 본질적으로 악화된 상황이 없어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하회할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그는 "증시가 추가 하락할 경우 이후 3개월 관점에선 매수해도 괜찮은 수준으로 판단된다"며 "다음주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와 함께 중국 모멘텀에 대한 기대가 살아나 반등 기대가 커질 수 있어 투자전략과 관심업종의 초점을 중국에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