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차세대 메모리로 주목받고 있는 M램(자기메모리) 개발을 본격화한다.

삼성전자는 3일 M램 개발업체인 미국 그란디스사를 인수·합병한다고 밝혔다. 인수금액 등 구체적인 조건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인수 비용에는 경영권 프리미엄도 더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M램은 전하의 변화로 정보를 저장하는 기존 메모리 반도체와 달리 물체의 저항을 변화시키고 이를 정보로 기록하는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다.

처리 속도가 빠르고 전력 소모가 적으며 전원이 꺼져도 저장한 정보가 사라지지 않는 것이 장점이다. 최근 하이닉스 역시 일본 도시바와 M램 공동개발ㆍ합작사를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로 삼성전자는 M램 개발의 원천기술을 확보,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선점할 기반을 마련했다. 그란디스는 삼성전자 R&D부문에 소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란디스는 1500만달러(약 157억원)의 벤처 투자자금과 미국 국방성 고등연구계획청(DARPA)의 연구보조비를 1대1로 매칭해 지난 2002년 설립됐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