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3일 미국 더블딥(이중 경기침체) 우려에 코스피지수가 이틀째 급락하고 있지만 추가적인 하락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미국의 경제지표가 시장 기대 수준에 못 미치는 수준으로 나오면서 더블딥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며 "이번 주말 예정된 미국의 고용지표 등 추가적인 지표를 확인하기 전까지는 반등 모멘텀(계기)을 찾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가 반등은 미 경기에 대한 우려가 해소될 것이라는 신호를 본 이후가 될 것이라는 말이다.

다만 하락 흐름을 이어가도 그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조 팀장의 판단이다.

그는 "2000대 초반에서는 밸류에이션이 9.4배 수준으로 떨어진다"며 "작년 11월 이후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최저 수준이기 때문에 저가 매수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200일 이동평균선이 있는 2050선이 다음 지지선으로 역할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조 팀장은 "2050선은 밸류에이션(주가대비가치) 측면에서 강한 저가 매수세를 기대해볼 수 있는 수준"이라며 "지수를 위로 다시 끌어올릴 정도로 강력하지 않아도 추가적인 하락을 지지할 만한 수준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