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의원들의 울릉도 방문을 둘러싼 한일간 충돌 이후 울릉도와 독도 경비대장의 직급이 한 단계씩 격상됐다.

경찰청은 울릉 경비대장을 경감에서 경정으로, 독도 경비대장을 경위에서 경감으로 상향 조정해 임용했다고 3일 밝혔다. 이례적인 이번 직급 격상은 일본의 연이은 도발에 대한 독도 수호 의지를 밝히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경찰청은 다양한 분야를 경험한 우수한 자원을 선발한다는 방침하에 전국 공모를 통해 5명을 선발했다. 이들은 울릉도와 독도 경비대장으로 임명됐다.

울릉경비대장에 보임된 서울 혜화경찰서 유단희 경정은 노량대첩 전선에서 활약한 유형 장군의 직계 후손으로 누구보다 강한 독도 수호 의지를 가지고 있었다고 경찰청은 설명했다.

경북 울릉경비대 소속의 김병헌, 이승수 경감과 전남청 보안과 나홍규 경감, 경남 진주경찰서 윤장수 경감 등 4명은 독도 경비대장으로 임명됐다.

경찰청 관계자는 "앞으로 울릉도와 독도를 수호할 전투경찰 순경을 선발 때부터 별도 모집해 경력의 정예화를 시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유원 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