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이하 신한지주)는 3일 올 2분기 964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신한지주는 올 상반기 1조889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작년 같은기간에 비해 38.4% 증가한 수치다.

실적 개선의 주된 이유는 대손비용 감소다. 신한지주의 상반기 대손비용은 4649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대비 42.2% 감소했다.

건설사, 조선사 등의 기업 구조조정이 줄었고 일부 기업의 워크아웃 조기 졸업과 기업 정상화에 따른 여신 회수 영향에 대손충당금 환입 요인이 있었다.

올 상반기 그룹 NPL(부실채권) 비율은 작년 말 대비 0.04%포인트 하락한 1.42%를 기록했고, 대손준비금을 포함한 NPL 커버리지 비율은 5%포인트 상승한 147%로 집계됐다.

부실에 대비한 충당금은 덜 쌓은 반면 영업으로 인한 이자 이익은 증가했다. 올 상반기 그룹의 이자 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9%, 작년 하반기 대비 3.8% 늘었다.

신한은행의 경우 원화대출금이 작년 말보다 4.7% 증가했고, 내수 회복의 영향으로 신한카드도 상반기 중 카드 매출이 11% 증가했다.

수익성 지표인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2.27%로 0.06%포인트 개선됐다. 카드를 포함한 그룹의 순이자마진은 3.64%로 0.11%포인트 상승했다.

일회성 이익 증가 요인도 컸다. 2분기 중 현대건설 지분 매각을 통해 세전으로 3523억원의 매각이익이 발생했다.

그룹사별로는 핵심 자회사 신한은행이 올 상반기 1조432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56.3% 늘었다.

또 신한카드가 4421억원의 순이익을 거뒀고, 신한생명도 1113억원의 순이익을 벌어들였다.

신한금융투자 신한캐피탈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신한지주의 지분을 감안할 때 각각 533억원, 181억원, 126억원의 순이익을 상반기 달성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