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가 CFO에 묻는다] 최종태 포스코 사장 "포스코, M&A 꼭 필요한 분야로 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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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실적은…영업이익률 15% 유지될 것
성장 동력은 뭔가…그린에너지·연료전지 집중
성장 동력은 뭔가…그린에너지·연료전지 집중
"그린에너지 등 신성장 동력이 포스코의 미래 가치를 더욱 높일 것입니다. "
최종태 포스코 사장(사진)은 3일 "빅딜(대형 인수 · 합병)은 꼭 필요한 분야로 제한할 방침"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성장성과 경쟁력을 감안할 때 포스코 주가는 저평가받고 있다"며 "원료 자급률을 2018년 75%까지 늘려 장기 수익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 들어 대형주 랠리가 펼쳐졌지만 포스코는 소외됐다.
"포스코 주가는 외국인 수급을 비슷하게 따라가는 경향이 있다. 외국인 보유 비중은 과거 65%까지 갔다가 49%로 낮아졌다. 해외 철강 업황이 좋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시가배당률도 2.1%로 높지 않았다. 하지만 신일본제철의 영업이익률은 8%에 그친다. 이에 비해 포스코의 영업이익률은 15%이고 부채비율은 40%에 불과하다. 저평가 상태라고 생각한다. "
▼국내 투자자들은 포스코 주가가 '무겁다'고 평가한다.
"단기적인 주가 변동이 적다 보니 국내 투자자들의 선호도가 낮은 것 같다. 1988년 주당 1만원에서 2000년에 10만원을 넘었고,10여년 후 다시 50만원대까지 갔다. 현재 포스코의 시가총액은 40조원으로 해외 철강업체들 가운데 인도 아르셀로미탈 다음으로 많다.
▼잦은 대형 인수 · 합병(M&A)을 주가 할인 요인으로 보기도 한다.
"대한통운 인수 시도는 물류 부문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해 필요했다. 앞으로 빅딜은 꼭 필요성이 있는 회사를 중심으로 진행할 것이다. 태국 스테인리스 제조사 타이녹스를 인수한 것이 그런 사례다. 냉연 사업 경쟁력을 높이는 등 시너지 효과가 높다. M&A는 포스코가 창출한 현금 능력 안에서만 하겠다. "
▼투자자들은 포스코의 장기 성장 가능성에 관심이 높다.
"중요한 것은 원료 수급이다. 철광석 자급률(지난해 기준 19.7%)과 석탄 자급률(29.4%)을 2014년 50%,2018년 75%까지 높일 계획이다. 호주와 브라질을 중심으로 광산을 확보하는 등 관련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향후 관심 지역은 인도와 인도네시아다. "
▼신성장동력에 대한 복안은.
"본업인 철강업 경쟁력은 계속 쌓아갈 것이다. 향후 관건은 신성장동력을 확보하느냐다. 포스코엠텍(구 삼정피앤에이)과 포스코켐텍 등 자회사가 의욕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저가의 석탄을 고온 · 고압에서 가스로 만드는 합성천연가스(SNG) 사업은 포스코의 대표적인 신성장산업이다. 지난 6월 광양에 국내 최초로 공장을 신설해 향후 액화천연가스(LNG)를 대체할 수 있게 된다. 앞으로 원자력발전이 주춤해지면 풍력과 태양광 등 그린에너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것이다. 이 분야 연료전지는 포스코파워가 이미 확실한 경쟁력을 갖췄다. "
▼2분기 실적에 대한 시장 평가는 나쁘지 않았다.
"영업이익 1조49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8% 줄었지만 전분기보다는 늘었다. 원료 가격 상승세를 감안하면 선방한 것이다. 10년 전만 해도 원료비가 비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0~40%에 그쳤지만 지금은 77%에 이른다. "
▼3분기는 어떻게 보고 있나.
"원료가격은 안정세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한다. 판매가격이 관건이다. 올리기 쉽지 않겠지만 지금보다 떨어지진 않을 것이다. 영업이익률은 꾸준히 15% 정도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 제조업체 중 이 정도 수익률을 내고 있는 곳도 많지 않다. "
▼하반기 자금조달 계획은.
"자금 규모를 크게 늘리지 않고 차환(롤오버) 정도 할 것이다. 채권 발행은 1조원 정도 생각하고 있다. 올해 포스코의 단일 투자 예상금액이 7조3000억원인데 창출되는 이익을 더하면 자금 여력에 문제가 없다. "
글=김유미/사진=강은구 기자 warmfront@hankyung.com
최종태 포스코 사장(사진)은 3일 "빅딜(대형 인수 · 합병)은 꼭 필요한 분야로 제한할 방침"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성장성과 경쟁력을 감안할 때 포스코 주가는 저평가받고 있다"며 "원료 자급률을 2018년 75%까지 늘려 장기 수익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 들어 대형주 랠리가 펼쳐졌지만 포스코는 소외됐다.
"포스코 주가는 외국인 수급을 비슷하게 따라가는 경향이 있다. 외국인 보유 비중은 과거 65%까지 갔다가 49%로 낮아졌다. 해외 철강 업황이 좋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시가배당률도 2.1%로 높지 않았다. 하지만 신일본제철의 영업이익률은 8%에 그친다. 이에 비해 포스코의 영업이익률은 15%이고 부채비율은 40%에 불과하다. 저평가 상태라고 생각한다. "
▼국내 투자자들은 포스코 주가가 '무겁다'고 평가한다.
"단기적인 주가 변동이 적다 보니 국내 투자자들의 선호도가 낮은 것 같다. 1988년 주당 1만원에서 2000년에 10만원을 넘었고,10여년 후 다시 50만원대까지 갔다. 현재 포스코의 시가총액은 40조원으로 해외 철강업체들 가운데 인도 아르셀로미탈 다음으로 많다.
▼잦은 대형 인수 · 합병(M&A)을 주가 할인 요인으로 보기도 한다.
"대한통운 인수 시도는 물류 부문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해 필요했다. 앞으로 빅딜은 꼭 필요성이 있는 회사를 중심으로 진행할 것이다. 태국 스테인리스 제조사 타이녹스를 인수한 것이 그런 사례다. 냉연 사업 경쟁력을 높이는 등 시너지 효과가 높다. M&A는 포스코가 창출한 현금 능력 안에서만 하겠다. "
▼투자자들은 포스코의 장기 성장 가능성에 관심이 높다.
"중요한 것은 원료 수급이다. 철광석 자급률(지난해 기준 19.7%)과 석탄 자급률(29.4%)을 2014년 50%,2018년 75%까지 높일 계획이다. 호주와 브라질을 중심으로 광산을 확보하는 등 관련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향후 관심 지역은 인도와 인도네시아다. "
▼신성장동력에 대한 복안은.
"본업인 철강업 경쟁력은 계속 쌓아갈 것이다. 향후 관건은 신성장동력을 확보하느냐다. 포스코엠텍(구 삼정피앤에이)과 포스코켐텍 등 자회사가 의욕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저가의 석탄을 고온 · 고압에서 가스로 만드는 합성천연가스(SNG) 사업은 포스코의 대표적인 신성장산업이다. 지난 6월 광양에 국내 최초로 공장을 신설해 향후 액화천연가스(LNG)를 대체할 수 있게 된다. 앞으로 원자력발전이 주춤해지면 풍력과 태양광 등 그린에너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것이다. 이 분야 연료전지는 포스코파워가 이미 확실한 경쟁력을 갖췄다. "
▼2분기 실적에 대한 시장 평가는 나쁘지 않았다.
"영업이익 1조49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8% 줄었지만 전분기보다는 늘었다. 원료 가격 상승세를 감안하면 선방한 것이다. 10년 전만 해도 원료비가 비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0~40%에 그쳤지만 지금은 77%에 이른다. "
▼3분기는 어떻게 보고 있나.
"원료가격은 안정세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한다. 판매가격이 관건이다. 올리기 쉽지 않겠지만 지금보다 떨어지진 않을 것이다. 영업이익률은 꾸준히 15% 정도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 제조업체 중 이 정도 수익률을 내고 있는 곳도 많지 않다. "
▼하반기 자금조달 계획은.
"자금 규모를 크게 늘리지 않고 차환(롤오버) 정도 할 것이다. 채권 발행은 1조원 정도 생각하고 있다. 올해 포스코의 단일 투자 예상금액이 7조3000억원인데 창출되는 이익을 더하면 자금 여력에 문제가 없다. "
글=김유미/사진=강은구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