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20년 정도가 지나면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이 일본과 독일보다 더 많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또 미주나 유럽에 비해 아시아 지역의 성장세가 빨라 2050년에는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절반 이상을 아시아 국가들이 차지할 것으로 추산됐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은 3일 도쿄 그랜드팰리스호텔에서 'ASIA 2050'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열고,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한국의 성장세가 가장 눈에 띄었다.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GDP 기준)은 2030년 5만6000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주요국 가운데 미국(6만5800달러)에 이어 2위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일본과 독일은 각각 5만3000달러와 5만1500달러로 한국보다 적을 것으로 추정됐다.

2050년이 되면 한국의 경제적 위상이 더 높아진다고 ADB는 설명했다.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은 9만800달러로 1위인 미국(9만4900달러)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일본(8만1000달러) 독일(7만6300달러)과의 격차는 더 벌어질 전망이다.

이번 세미나에 참석한 현오석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은 "한국이 최근까지 꾸준히 4% 이상의 성장세를 유지해 온 것이 미래 전망에 긍정적으로 반영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도쿄=안재석 특파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