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포인트 '통합조회' 사실상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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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신協, 시스템 구축 '외면'
신용카드마다 따로따로 쌓여 가는 포인트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포인트 종합 조회 시스템'이 사실상 물 건너갔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여신금융협회는 당초 2월까지 포인트 종합 조회 시스템을 선보일 계획이었으나 이를 반년이나 넘긴 지금까지 사업자조차 선정하지 못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카드 이용자들이 20개 카드사 홈페이지를 일일이 찾아다니며 잔여 포인트를 확인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없애주고 포인트별 사용 내역,사용 방법까지 일목요연하게 보여줄 예정이었다. 협회는 시스템 구축을 위해 작년 11월 입찰공고를 내고 3개 업체로부터 제안서를 받았지만 어느 사업자와도 계약하지 않았다. 협회도 현재로선 계약에 나설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어서 사업이 무기한 중단됐다는 점을 시인하고 있다.
카드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이 사업이 1월에 발표한 200억원의 사회공헌기금 조성 때문에 좌초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당시 카드사들은 재원의 상당 부분을 카드 이용자가 5년 동안 활용하지 않아 소멸되는 포인트로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포인트 소비가 활발해져 소멸되는 포인트가 줄더라도 카드회사들은 해마다 200억원을 기금으로 채워야 한다. 포인트 사용을 편리하게 돕는 조회 시스템 마련에 소극적으로 나설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협회는 그러나 사업 자체의 실효성이 없다고 판단했다며 이 같은 지적을 부인했다. 협회 관계자는 "카드 이용자들이 포인트를 90% 가까이 사용하고 있어 별도의 웹사이트를 마련할 필요성이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카드 사용자들은 그러나 지난해 소멸된 포인트만도 1150억원에 달해 협회의 주장이 맞지 않다며 카드업계가 이용자 편의를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여신금융협회는 당초 2월까지 포인트 종합 조회 시스템을 선보일 계획이었으나 이를 반년이나 넘긴 지금까지 사업자조차 선정하지 못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카드 이용자들이 20개 카드사 홈페이지를 일일이 찾아다니며 잔여 포인트를 확인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없애주고 포인트별 사용 내역,사용 방법까지 일목요연하게 보여줄 예정이었다. 협회는 시스템 구축을 위해 작년 11월 입찰공고를 내고 3개 업체로부터 제안서를 받았지만 어느 사업자와도 계약하지 않았다. 협회도 현재로선 계약에 나설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어서 사업이 무기한 중단됐다는 점을 시인하고 있다.
카드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이 사업이 1월에 발표한 200억원의 사회공헌기금 조성 때문에 좌초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당시 카드사들은 재원의 상당 부분을 카드 이용자가 5년 동안 활용하지 않아 소멸되는 포인트로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포인트 소비가 활발해져 소멸되는 포인트가 줄더라도 카드회사들은 해마다 200억원을 기금으로 채워야 한다. 포인트 사용을 편리하게 돕는 조회 시스템 마련에 소극적으로 나설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협회는 그러나 사업 자체의 실효성이 없다고 판단했다며 이 같은 지적을 부인했다. 협회 관계자는 "카드 이용자들이 포인트를 90% 가까이 사용하고 있어 별도의 웹사이트를 마련할 필요성이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카드 사용자들은 그러나 지난해 소멸된 포인트만도 1150억원에 달해 협회의 주장이 맞지 않다며 카드업계가 이용자 편의를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