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카페] 서울에서 발빼는 약국들 "병의원 근처엔 더 들어갈 곳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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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년간 서울 시내 약국 수가 30곳이나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안정적인 경영이 가능한 것으로 여겨져온 업종 중 하나인 약국이 이처럼 감소한 것은 이례적인 것으로 역대 가장 큰 폭이다.
3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집계한 전국 약국 현황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국 약국 수는 2만1192곳으로,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4곳(0.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상반기에 재작년 동기 대비 164곳(0.8%) 증가하는 등 최근 4년간 약국이 꾸준히 늘어난 것에 비하면 증가율이 꺾이는 추세다. 전국적으로 약국이 감소한 지역은 서울을 비롯해 대전(5곳),강원(13곳),제주(2곳) 등 4개 지역이었다.
서울에서 약국이 가장 많이 줄어든 지역은 서대문구로 모두 14곳이 폐업 신고했다. 이 밖에 전국적으로 감소율이 높은 지역은 수원 팔달구(8곳),부산 연제구,서울 강동 · 마포구(각각 7곳) 등이었다.
반면 서울 인근 수도권 지역의 신규 개업은 꾸준히 늘고 있어 대조적이다. 인천 · 경기 지역에서는 전체 약국 수가 32곳이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처방전 수용이 용이한 서울 시내 병의원 근처는 약국들이 더 이상 들어갈 자리가 없고 개설비용도 일반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다"며 "서울 시내 약국이 줄어들면서 상대적으로 처방전 수용 경쟁이 덜 치열한 수도권 신도시로 옮겨가는 약국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인근에서는 판교 신도시 개발이 한창인 성남시 분당구(11곳)의 약국 신규 개업이 두드러졌다. 판교는 최근 제약 · 바이오 업체들이 잇따라 본사를 이전하거나 연구소를 건립하는 등 제약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인근에 신흥 아파트 대단지가 생겨나는 등 수도권 내 인구 유입이 늘어나는 지역 중 하나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
3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집계한 전국 약국 현황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국 약국 수는 2만1192곳으로,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4곳(0.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상반기에 재작년 동기 대비 164곳(0.8%) 증가하는 등 최근 4년간 약국이 꾸준히 늘어난 것에 비하면 증가율이 꺾이는 추세다. 전국적으로 약국이 감소한 지역은 서울을 비롯해 대전(5곳),강원(13곳),제주(2곳) 등 4개 지역이었다.
서울에서 약국이 가장 많이 줄어든 지역은 서대문구로 모두 14곳이 폐업 신고했다. 이 밖에 전국적으로 감소율이 높은 지역은 수원 팔달구(8곳),부산 연제구,서울 강동 · 마포구(각각 7곳) 등이었다.
반면 서울 인근 수도권 지역의 신규 개업은 꾸준히 늘고 있어 대조적이다. 인천 · 경기 지역에서는 전체 약국 수가 32곳이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처방전 수용이 용이한 서울 시내 병의원 근처는 약국들이 더 이상 들어갈 자리가 없고 개설비용도 일반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다"며 "서울 시내 약국이 줄어들면서 상대적으로 처방전 수용 경쟁이 덜 치열한 수도권 신도시로 옮겨가는 약국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인근에서는 판교 신도시 개발이 한창인 성남시 분당구(11곳)의 약국 신규 개업이 두드러졌다. 판교는 최근 제약 · 바이오 업체들이 잇따라 본사를 이전하거나 연구소를 건립하는 등 제약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인근에 신흥 아파트 대단지가 생겨나는 등 수도권 내 인구 유입이 늘어나는 지역 중 하나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