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 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이 지난달 1일 발효된 이후 유럽산 삼겹살 국내 소비자가격이 최대 47% 떨어지는 등 물가안정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한 · EU FTA 발효 이후 소비자가격 동향'보고서에서 "1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서민 경제와 밀접한 품목의 가격 동향을 점검한 결과 삼겹살 와인 유제품 등의 소비자 가격이 인하됐다"고 3일 설명했다.

재정부가 관세청 및 한국수입업협회 자료를 분석하고 대형마트의 가격동향을 직접 조사한 결과 유럽산 냉동 삼겹살 평균가격은 지난 4~6월 100g당 1180원에서 지난달 800~850원으로 떨어졌다. 이는 국산 냉장 삼겹살 가격의 40% 수준이다.

프랑스산과 이탈리아산 와인도 관세 철폐분과 비슷한 13~15%가량 가격 인하가 이뤄졌다. 경쟁 제품인 미국과 칠레산 와인도 종전보다 5% 정도 가격이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