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가 2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이다. 최근 애플은 중국 시장에서 급성장했다. 성장을 위해 애플은 기존 이미지를 버리고 중국 공산당과 같은 정책을 활용했다는 것이다.
포린폴리시는 "불명료한 정책과 비밀주의 그리고 노동권과 환경에 대한 무관심 등이 중국 공산당과 유사하다"며 "애플은 이를 통해 중국에서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세계 시장에서 애플이 갖고 있는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것이다. 이런 정책을 통해 애플은 최근 9개월 동안 중화권에서 600%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불명료한 정책과 비밀주의는 제품 공식 출시 이전에 중국에서 다양한 애플 제품을 판매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대부분 비공식 수입업자들이 판매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애플 제품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부풀려놓고 시장에 제품을 내놓는다는 얘기다.
노동권에 대한 무관심은 애플 제품을 제조하는 회사의 직원들이 자살하고 각종 질병에 걸리고 있지만 애플이 크게 신경쓰지 않고 있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중국에서 애플의 정책은 기존에 갖고 있던 브랜드 이미지를 포기하고 있다고 포린폴리시는 분석했다. 애플은 창업 초기부터 기존 권위에 대한 도전자,반역자의 이미지를 갖고 있었다. 1984년 IBM에 대항해 매킨토시를 판매하면서 본격적으로 전개된 포지셔닝이다. 그러나 중국에서는 도전과 반역의 이미지 대신 럭셔리,특권층의 이미지를 심기 위해 노력했다. 주요 타깃 고객도 고소득 전문직으로 맞췄다. 특권층의 이미지가 중국 공산당과 닮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