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가 3일 북한의 수해 피해 지원을 위해 생필품과 의약품 등 50억원 규모의 물품을 전달하겠다는 내용의 통지문을 북측에 보냈다.

한적은 이날 "최근 집중호우로 북한의 황해도와 강원도 일대에서 인적 · 물적 피해 및 많은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인도주의와 동포애적인 차원에서 구호물자를 지원키로 했다"고 밝혔다. 한적은 경의선과 동해선 육로를 이용해 지원 물자를 전달할 계획이다.

정부는 앞으로 북측과 수해지원 물품 분배에 대한 모니터링 방법도 협의할 예정이다.

한적의 대북 수해지원은 정부의 남북협력기금을 재원으로 하는 것으로 정부가 북한에 수해지원을 제의한 것은 지난해 8월에 이어 1년 만이다.

정부는 지난해 8월 북한에 수해지원을 제의했으며 이후 북측과 협의를 통해 같은 해 10월 한적 등을 통해 쌀 5000t과 컵라면 300만개，시멘트 3000t을 긴급구호 물품으로 지원한 바 있다.

정부가 대북 수해지원을 제의함에 따라 북측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또 북측이 수해지원을 수용하면 금강산 문제 등 경색된 남북관계 개선에 어떻게 작용할지 주목된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